'동상이몽2' 손담비 "이규혁과 초고속 결혼? 10년 전 '키스&크라이'서 만나 1년 사귀어"
'동상이몽2' 손담비 "이규혁과 초고속 결혼? 10년 전 '키스&크라이'서 만나 1년 사귀어"
  • 승인 2022.05.0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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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방송캡처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방송캡처

손담비와 이규혁이 10년 전 인연을 고백했다.

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예비부부 손담비와 이규혁이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규혁은 "혼자 살 뻔한 저를 구제해줘서 고맙다. (손담비가) 아니었으면 결혼 못했을 것 같다. 나와 결혼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담비도 "저도요"라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담비는 "3개월만에 결혼을 발표하니까 다들 혼전임신을 생각하더라. 아닌데 둘이 웃고 넘겼다"고 혼전임신 의혹을 부인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1년 방송된 '김연아의 키스 & 크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 손담비는 이규혁의 첫인상에 대해 "그때는 '이런 사람이 있구나'였다. 워낙 동료 연예인들도 많았어서 그 전에는 누군지 몰랐다가 출연 후에 유명한 선수인지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규혁도 "그냥 댄스가수. 핫한 댄스가수였다. 하지만 관심이 많진 않았다"며 "사석에서 봤을 때 연예인 같지 않았다. 편안한 친구였다. 그 부분이 와닿았다. 연예인 같은 행동을 했으면 거부감이 있었을텐데 대화가 잘 통했다"고 예전을 회상했다.

손담비는 "나 예쁘다고 생각 안 하냐고 물으면 '얼굴은'이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섭섭했다. 말이라도 해줄 수 있는데. 요즘 세뇌를 시켜서 그나마 예쁘다고 말한다"고 투정을 부렸다. 이규혁은 영혼 없는 말투로 "누가 봐도 예쁘지 않나. 그런데 얼굴은"이라며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고는 "요즘 점점 더 예뻐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담비는 이규혁의 심쿵 포인트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끌렸고 워낙 말을 재미있게 해서 주변 사람들이 항상 옆에 있었다"며 "그런 모습에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관심을 가졌다. 그 당시에 1년 넘게 사귀었던 것 같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그는 "오빠와 사귈 때 싸우는 이유는 '함께 있지 못해서'였다"고 이별 이유를 설명했다. 이규혁은 "그때 해외로 전지훈련을 갔는데 자꾸 오라고 하니까 속에서 열불이 났다. 내 일이 나한테 중요한데 왜 이해를 못하지 싶었다. 스케이팅 하는 걸 존중 받지 못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이별 후 다시 만나게 된 건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였다. 힘든 시기를 보내던 손담비가 공동 지인을 통해 이규혁이 하는 가게를 가게 되면서 재회했다.

손담비는 "그때 한참 안 좋은 사건이 있어서 거의 3개월간 술만 마시고 정말 힘들어서 살이 엄청 빠질 때였다. 언니가 오빠 가게에 가자고 해서 '내 예전 남자친구 가게에 가자고?'라고 했는데 가기로 했다. 오빠를 다시 만나면 어색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얼굴보자마자 전혀 아니었다. 오빠 덕분에 내가 힘들었던 부분들이 해소됐다. 오빠와 얘기하면서 내가 웃고 있더라. 치유를 받는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규혁은 "지인을 통해서 힘들다는 소리를 들었다. 네가 덜 힘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손담비는 "그때 새벽 6시까지 얘기했다. 그때 인생이 바뀌었다"고 이규혁을 운명의 상대로 받아들인 사실을 털어놨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