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신민아, 절절한 모성애 열연…이병헌과 손 잡고 "행복하고 싶다"
'우리들의 블루스' 신민아, 절절한 모성애 열연…이병헌과 손 잡고 "행복하고 싶다"
  • 승인 2022.05.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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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배우 신민아가 깊은 연기로 울림과 공감을 선사했다.

지난 주 방송된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신민아는 삶의 전부인 아들의 양육권을 빼앗겨 힘든 모습부터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선아의 모습까지, 섬세한 완급 조절을 통해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앞서 양육권 소송 재판 전 제주를 찾아 아들 열이(김하언 분)와 함께 살 집을 수리하고 있었던 선아는 그곳에서 선아는 동석(이병헌 분)과의 과거 오해를 풀었다. 이후, 동석과 함께 간 바다에서 한참 바다를 바라보다 "내 아들 내놔!"하고 소리를 질러, 아픔과 슬픔을 꾹꾹 눌러 참기만 했던 선아가 처음으로 자기 마음을 온전히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재판 날이 가까워오자 선아는 조급함과 예민함이 늘어났다. 그래서인지 집을 수리하는 데에 더욱 열중인 듯 보였는데, 선아의 아들이 말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수리를 돕던 동석이 말을 타러 가자고 했다. 계속되는 동석의 권유에 결국 목장으로 갔지만, 선아는 서울에 가는 배를 놓칠까 봐 불안하고 예민해졌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밝게 말을 타는 동석의 모습을 보며 서서히 선아의 마음도 편해졌다.

곧 서울에 도착해 아들을 만나기 전 선물할 장난감도 사고, 외모를 단장한 후, 동석에게 "그 어떤 애인보다 난 열이가 좋아"라고 말하는 선아는 설레면서도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드디어 만난 선아와 아들. 서로 꼭 껴안고 환하게 웃으며 너무나도 좋아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가 지어지게 하는 동시에 아들을 향한 선아의 마음이 느껴져 애틋함을 불렀다.

어느덧 아들과 작별의 시간이 성큼 다가왔다. 약속보다 늦은 시간에 이미 예민해진 전 남편 태훈(정성일 분)과 아직 아들과 헤어지는 게 많이 힘들고 슬픈 선아는 대치했다. 불안한 표정으로 오늘 밤만 같이 자고, 내일 데려다 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하는 그때, 잠에서 깬 아들이 엄마를 부르자 순간 판단이 흐려진 선아는 "열아, 엄마한테 와"라며 아들의 팔을 잡아 끌었다. 이에 태훈은 아파하는 아들을 차에 태운 뒤 선아에게 화를 냈고, 선아는 자신 때문에 아들이 다쳤을까 봐 더욱 흥분해 차 문을 두드리며 "문 열어, 병원 같이 가"하고 애처롭게 눈물지었다.

결국 양육권 재판에서 패소하고 오열하는 선아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동석은 선아의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자, 어지간히 하라며 결국 화를 냈다. 그런 동석의 말에 끝내 감정이 폭발한 선아는 "내 전 남편처럼 말하지 마. 우리 엄마처럼 말하지 마! 나도 내가 언제까지 슬퍼해야 되는지, 언제 벗어날 수 있는지 몰라서 이러는 거니까"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한참 울던 선아가 조금 진정되자 둘은 한강으로 향했다. 우울증을 앓는 기분을 동석에게 담담히 설명하던 선아는 이내 치료하려는 의지를 다잡으며 "행복하고 싶다. 진짜"라고 말했고, 동석이 진심으로 공감하자 이내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앞으로 걸어갔다. 이러한 두 사람의 모습은 선아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굳게 내디딘 첫 발자국임을 암시해 뭉클함을 더했다.

특히 이번 에피소드에서 신민아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처럼 휘몰아치는 선아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차분함과 예민함을, 아들을 향한 애틋한 사랑과 자신의 우울감에 끝내 폭발하고야 마는 모습까지. 신민아는 입체적이며 복합적인 선아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신민아의 모습은 앞으로 그가 보여줄 또 다른 변신과 더불어 남은 선아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