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상징 김지하 시인 별세, 1년여의 투병 끝…향년 81세
민주화의 상징 김지하 시인 별세, 1년여의 투병 끝…향년 81세
  • 승인 2022.05.09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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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작품을 남긴 김지하(본명 김영일) 시인이 8일 향년 8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8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김지하 시인은 최근 1년여 동안 투병생활을 한 끝에 이날 오후 4시께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토지문화재단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시인과 함께 살고 있던 둘째 아들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내외가 함께 임종을 지켰다"며 "상태가 안 좋아지셔서 119를 불렀지만, 결국 별세하셨다"고 말했다.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6년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 '비'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정식 등단했다.

이후 유신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의 상징이자 민족문학 진영의 대표 문인으로 주목받았다.

대표작으로는 '황토',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애린' 등의 시집과 산문집 '생명', '율려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시집 '흰 그늘'과 산문집 '우주 생명학'을 마지막으로 절필 선언을 했다.

1973년 소설가 박경리의 딸 김영주 씨와 결혼했으며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던 김씨는 2019년 세상을 떠났다.

한편 김지하 시인의 빈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