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의 정지석(27·대한항공)이 '대표 선수 강화훈련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6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사실상 1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는 의미로, 당장 올해 7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지 컵 남자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챌린저 컵 개최권을 따냈지만, 정지석의 이탈로 대표 팀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오는 9월 10일에 개막할 예정이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돼, 정지석의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대한체육회는 6일 대표 선수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원회를 열고, 여자 친구 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정지석에게 '대표 선수 강화훈련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체육회는 "유인탁 국가대표선수촌장과 내·외부 9명의 심의위원이 참석해 데이트 폭력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정지석의 국가대표 강화훈련 제외에 관해 심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트 폭력 등과 관련한 국가대표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정지석을 1년 동안 국가대표 강화훈련에서 제외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구협회와 정지석 측은 심의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심의위원회 결정을 존중한다. 국제대회 성적보다 사회적인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며 "다음 주 초에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어 정지석을 제외한 챌린지 컵 남자대회 대표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