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쇼핑목록' 설현X이광수, 공조 수사 시작…여장한 박지빈 의심
'살인자의 쇼핑목록' 설현X이광수, 공조 수사 시작…여장한 박지빈 의심
  • 승인 2022.05.0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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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방송캡처
사진=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방송캡처

설현과 이광수가 마트에 얽힌 마을 살인 사건에 공조 수사를 시작했다.

4일 방송된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는 안대성(이광수)과 도아희(설현)가 함께 손을 잡고 범인 색출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아희는 쌍절곤(장원영) 할아버지에게 잡혔다. 안대성은 통조림캔을 던지려 했지만 과거 자신이 공격했다 그를 다치게 했던 것을 떠올리며 혼란에 빠졌다. 결국 도아희 스스로 자신을 협박하던 범인을 단숨에 제압했다.

안대성은 자신을 '뚱땡이'라 부르는 범인에 "이 사람은 10년 전에 우리 동네로 이사왔다"며 과거 위조지폐범이 맞는지 확인해보려고 했다. 그는 "너 5000원 맞지. 너 예전 우리 가게에서 위조지폐 쓰려다 잡힌"이라고 물었다. 도아희는 "그 전설의 5000원이라고? 그 사람 오빠가 죽였지 않냐"며 의아해했다.

알고보니 도아희는 과거 쌍절곤이 마트에서 한명숙(진희경)을 위협하다가 안대성이 던진 캔에 맞아 쓰려지는 과정을 우연히 모두 지켜보게 됐던 것. 두 사람은 권보연의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쌍절곤을 몰아갔지만 그는 "나 아니다. 나 안 죽였다. 난 살인자 아니고 사기꾼"이라고 말했다.

그때 안대성은 엄마 한명숙이 또 다른 살인 현장을 목격한 사실을 알게 됐다. 최근 마트를 찾아 마트 오배송을 따진 젊은 여자 손님이 사망했던 것.

한명숙은 아들이 살인범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당시 사건을 숨겨줬던 경찰에 "봐라. 내가 진짜 아니라고 하지 않았냐. 내 아들은 사람 죽인 거 아니라 하지 않았냐"고 소리쳤다. 우여곡절 끝에 쌍절곤은 결국 살인 현장에서 용의자로 경찰서로 인도됐다.

그러나 한명숙과 안대성은 찜찜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안대성은 도아희에게 "미안하다. 아까 병원 로비에서 너 위험한테 구해주지도 못 했다"고 말했다. 도아희는 "난 안 위험했다. 난 그 새끼 아니고 오빠 달래느라 잠깐 아무 것도 못한 거였다"며 웃었다. 한명숙은 도아희에게 "너 다 알고 있었다며"라고 물었고, 도아희는 "일부러 모른 척하고 있던 건 아닌데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명숙은 "어린 게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라고 위로했고, 도아희는 "오빠 구해주려고 경찰도 되고 나쁜 놈이 다시 이 동네 못 오게 하려고 했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한명숙은 "그래서 네 덕에 저 놈이 10년 넘게 여기 살면서 아무 짓도 못한 거다. 기특하다"며 도아희를 꼭 안아줬다.

이어 "내가 대성 아빠 같은 철부지를 두고 지금껏 어떻게 살았는지 아냐. 그냥 좋은 건 두 번 보고 나쁜 건 한 번만 보자. 그렇게 살아왔다. 그게 우리 가족을 지키는 거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그게 잘못됐던 거였다"고 자책했다.

안대성은 "엄마가 잘못한 게 뭐가 있냐. 우리가 잘못한 게 뭐가 있냐. 내가 정말 화나는 게 뭔지 아냐. 그깟 한심한 인간 때문에 내 인생도 한심해진 기분이 든다. TV에도 나오고 주변에서도 똑똑하다 하니 진짜 우쭐해져버린 거다. 실은 아무 것도 없는 한심한 인간이었는데"라고 자조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한명숙은 "그깟 고시에 몇 번 낙방하면 한심한 인간이었냐. 그리고 나도 무서웠다. 나 지금도 한밤중에 매일  한 번씩 깨서 부엌칼 쥐고 무슨 일 없나 마트에 간다. 그런 놈 잡은 거 아주 잘됐다. 이제 불안할 일 없을 거 아니냐. 그러니까 너 이제 마트 그만 나와라. 이제 더 이상 무서울 것도, 불안할 것도 없지 않냐"고 아들을 위로했다.

안대성은 "그럼 나 이제 뭐하냐. 진짜 내 맘대로 하냐. 그럼 한 달은 채우겠다. 매출도 올려야한다. 약속했지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웃으며 함께 걸어갔다.

도아희와 안대성은 집 옥상에서 술을 마시며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도아희는 안대성에게 "진짜 마트 일을 계속 할 거냐"고 물었고, 대성은 "5000원이 진짜 범인인 것만 확인되면 진짜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성은 장난감 세탁기를 가리키며 "권보연 씨 마지막으로 이거 사던 날 우리 마트에 왔다. 원래 안 그랬는데 그날 이상하게 나한테 말을 많이 걸었다"며 "장난감 세탁기에 소주와 맥주를 섞어마시면 맛있다고 했던 게 그렇게 생각이 났다. 처음에는 죽어있는 모습만 생각났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날 그 모습이 자꾸 생각났다. 권보연 씨도 그렇고 유경아 씨도 그렇게 멀쩡하게 살아있었는데 너무 이상하다"고 고통스러워했다.

쌍절곤 할아버지 체포 이후 동네에는 안대성과 대성마트(현 MS마트)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마트 손님이 둘이나 죽고 안대성과 한명숙이 살인을 목격했던 것조차 구설수에 올랐다.

쌍절곤 할아버지도 경찰 앞에서 "그 놈 그거 사람 죽여본 적 있다. 그 놈도 나 죽은 줄 알고도 그냥 뻔뻔하게 살아온 것"이라며 "내가 감옥에 있는 동안 여자 하나 죽으면 그땐 나 믿겠냐"고 소리쳤다.

수사 결과 쌍절곤 할아버지는 두 살인 사건의 범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살해 추정 시간에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던 것. 이를 들은 안대성은 "5000원이 풀려날 수도 있는 거냐"며 "황도캔이 살인 도구지 않냐"고 분노했다. 도아희는 "오빠도 의심 받을 수 있다. 그러니 나 말고 딴 사람들한테는 이 사건에 대해 얘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도아희는 안대성에게 전기충격기를 건네며 "어머니 배달 다니실 때 챙기시라고 하라"며 "스토킹 방지법으로 기소한다고 해도 처벌은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성은 마트 생선 판매 직원(박지빈)을 범인으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안대성은 정육(이교엽)을 몰래 불러내 생선에 대해 물었다. 여자 손님을 유심히 바라보는 생선의 모습을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지켜봤다.

안대성은 생선의 집 카드키를 몰래 훔쳐 그의 집을 뒤져봤다. 옷장 안에 수상한 여자 팬티스타킹이 걸려있는 걸 확인했다. 또 여자 속옷이 가득 있었고, 두 번째 피해자가 입고 있던 겉옷까지 발견했다.

안대성은 생선이 집에 일찍 들어오자 아파트 외벽에 숨어 그의 모습을 지켜봤다. 생선은 여자 가발을 손질하고 여자 옷을 꺼낸 뒤 자신이 직접 스타킹을 신었다. 또 곱게 화장을 했다. 도아희는 생선의 모습에 "화장 나보다 잘한다"며 감탄했다.

생선은 여장을 한 채 집 밖으로 나섰고 두 사람은 그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를 쫓다가 놓였고 그 사이 마트 직원 야채(오혜원)로 추정되는 비명 소리가 들려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났음을 암시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