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정인선,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테이프에 오열
‘꼬꼬무’ 정인선,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테이프에 오열
  • 승인 2022.05.04 2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SBS
사진=SBS

5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이야기는 '전하지 못한 목소리 : 지화(火)철 1080호 미스터리' 편이다.

보고 들려줄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은 이번 주 꼬꼬무는 5월 5일 목요일 밤 10시 20분, 평소보다 10분 일찍 찾아간다.

때는 2003년 2월 18일, 예순 두 살의 전융남 씨가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로 향하고 있다. 잠시 후, 맞은편에 앉은 수상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한 손엔 약수통, 한 손엔 라이터를 든 남자는 지금 대체 무얼 하려는 것인지 융남 씨의 이야기로 전한다.

전융남 씨가 탄 1079호 열차가 중앙로역에 들어서던 그 순간, 남자의 바지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전 씨가 외투를 벗어 다급히 불을 끄기 시작했다. 하지만 열차 안에서 솟구친 불은 삽시간에 옆 칸으로, 또 옆 칸으로 옮겨 붙고 있었다.

그날, 사고로 딸을 잃은 아버지가 용기 내 카메라 앞에 섰다. 가족이 딸을 회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이의 흔적이 담긴 물건을 꺼내 보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소중하게 간직해온 것은 수십 개의 낡은 테이프다.

사진=SBS
사진=SBS

그 속엔 너무나도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2003년 겨울의 끝자락,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던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는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유가족들의 가슴속에 선명히 남아있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깊이 공감하던 정인선은 제작진이 준비한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앳된 음성을 들으며 잠시 멎었던 눈물을 다시 한 번 쏟았다. 정인선을 오열하게 한 테이프에 담긴 사연을 공개한다.

가수 이승윤은 수줍은 등장과는 달리 사건을 파고들수록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에 진심 어린 분노와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 강승윤은 꼬꼬무 경력직다운 면모를 보이던 것도 잠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수없이 어깨를 들썩였다. 

'전하지 못한 목소리, 지화(火)철 1080호 미스터리' 편은 10분 빠른 5월 5일 목요일 밤 10시 20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혜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