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체부 장관, 'BTS 병역특례' 직접 언급 "콘서트 1회당 1조 2천억 생산유발효과"
황희 문체부 장관, 'BTS 병역특례' 직접 언급 "콘서트 1회당 1조 2천억 생산유발효과"
  • 승인 2022.05.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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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빅히트 뮤직
사진 = 빅히트 뮤직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에 관련해 찬성 입장을 밝히며, 이른바 'BTS법'이라 불리는 병역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황희 장관은 "최근 우리나라 대중문화예술인의 활약이 눈부시다. 대중문화예술인이 전 세계에 한류를 전파해, 오늘날 우리나라가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로 우뚝 서는 데 이바지했다"며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는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요원 편입 제도 신설에 관해 운을 뗐다.

황 장관은 "대중문화예술인의 국위선양 업적이 뚜렷하고 기량이 절정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문화 자원을 지킬 수 없는 분단국의 현실을 알린다는 점에서 국가적 손실이자, 세계적 예술인의 활동 중단이라는 점에서 전 인류의 문화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황 장관은  "병역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이제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요원 편입제도를 신설해야 할 시점이다. 예술·체육요원 제도는 우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국위를 선양해온 인재에게 자기 특기를 살려 국가에 더 크게 기여할 기회를 주는 제도로 뜻깊게 운영되어왔고, 대중문화예술 분야가 여기에 포함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황 장관은 "방탄소년단(BTS)은 콘서트 1회당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를 일으키고, 해외 유수의 음악상을 석권하는 등 세계를 울리는 문화적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직접 방탄소년단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황 장관은 "방탄소년단 일부 멤버의 군입대를 앞두고 찬반양론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문체부 장관으로 해외 주요국을 다니며, 우리 문화의 힘을 드높이기 위한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방탄소년단의 병역 관련 입장을 전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황 장관의 발언을 보도자료로 배포해 공식화 하면서, 병역법 개정 이후, 국방부, 병무청 등 관계부처와 실무협의를 거쳐, 국위를 선양한 대중문화예술인에게 예술요원으로 복무할 기회를 부여함과 동시에, 제도 남용을 막기 위한 공정하고 엄격한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