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 모두 철거 후 전면 재시공"
HDC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 모두 철거 후 전면 재시공"
  • 승인 2022.05.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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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광주시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이 8개동을 모두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YTN에 따르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크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돼 기업가치와 신뢰 회복이 더뎌진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입주예정자와 보상 여부를 놓고 얘기해 왔는데 사고가 난 201동 외에 나머지 계약자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이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사고가 일어난지 4개월째로 접어들었지만, 희생자 보상 외에는 국민 여러분들이 체감할 만한 사고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객들의 신뢰 회복과 회사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그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보고 그렇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화정 아이파크는 1, 2단지로 나뉘어 있으며 당초 총 8개동 847가구(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가 올해 11월 30일이 입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이 결정됨에 따라 화정 아이파크 입주가 상당 부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철거 후 준공까지 7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거와 재시공에 따른 건축비와 입주 지연에 따른 주민 보상비까지 추가로 투입될 비용은 3천70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현산 측은 앞으로 조금이라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어떠한 손해를 입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는 지난 1월11일,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발생했다. 이 사고로 23층부터 38층까지가 무너지면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