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이준, '연심' 강하나 청혼 거절 "나에겐 혼인할 여인이 있다"
'붉은 단심' 이준, '연심' 강하나 청혼 거절 "나에겐 혼인할 여인이 있다"
  • 승인 2022.05.0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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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붉은 단심' 방송캡처
사진=KBS 2TV '붉은 단심' 방송캡처

이준이 어쩔 수 없이 강한나의 청혼을 거절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붉은 단심'에서는 이태(이준)가 오랫동안 연심을 품어온 유정(강한나)의 청혼을 거절했다.

이태와 유정은 보름달이 뜬 밤에 만났다. 유정은 "오늘은 못 오겠다 싶었는데"라고 했지만 이태는 "그럴 땐 기다리지 말고 가라 하지 않았나"라고 걱정했다. 유정은 "그야 늘 오지 않았나"라고 그에게 환한 웃음을 보였다.

그는 "지금 저잣거리에서 풍물놀이 중이다. 더 늦으면 안된다"고 말하다가 선물을 떨어트렸다. 이태가 직접 주우려고 하자 유정은 "여기서 손만 잡아달라"며 손을 잡았다. 이태는 "그리 귀한 것인가"라고 묻자 유정은 선물을 이태에게 내밀며 "다행이다. 선비님께 부채 선물은 처음이다. 받아 주겠냐"라고 마음을 전했다.

매번 보름마다 만나는 두 사람은 보름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나가려는 유정은 임진사(류승수)를 만났다. 임진사는 "넌 가지 않을 거라고 전했다. 넌 그 분을 모른다. 가까이하면 너도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정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선택한 사람을 믿어달라. 선비님이 누구든 내 마음은 변하지 않다"며 그를 향한 순애보를 밝혔다.

황급히 나온 유정은 이태를 만났다. 이태는 "안 오는 줄 알았다. 혹여 낭자가 올까봐"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태는 유정과 눈이 맞아 입을 맞추려 하다가 포기했다. 그러나 유정이 먼저 입을 맞추며 환하게 웃었다.

두 사람이 헤어지려는 그때 유정을 찾아온 이들이 박계원의 질녀를 언급했다. 유정은 "그 질녀를 중전으로 삼으려고 한다. 대비마마와 단합하면 누구든 중전으로 간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태는 "낭자가 왜 그런 일을 하는 거냐. 복수라도 하는 거냐"라고 묻자 유정은 "가능하다면 못할 것도 없다. 역모 사건에 휩쓸린 선비가 수백이고 이유도 모른 채 잡힌 사람이 많다. 우릴 이렇게 만든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다. 찾을 거고 잡을 것이다. 그래서 아직도 중전마마 시해범으로 손가락질 당하는 아버지의 누명을 벗겨줄 것이다. 날 위해서도, 선비님을 위해서도"라고 분노했다. 이태는 "날 위해서면 아무것도 하지 마라. 모든 걸 잊고 평범하게 살아달라"라며 눈물을 보였다.

박계원은 대비 최가연(박지연)과 뜻을 함께 해 국혼을 진행하려고 했다. 유정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이태는 "천지가 알아도 내 귀에 들리지 않는 거 보니 좌상의 권력은 천지의 귀를 막을 수 있다. 좌상의 목 하나로 끝나겠나. 잠행을 갈 것이다. 이제 시작할 거다"며 분노했다.

한편, 이태는 유정을 노리는 사람이 있단 걸 알게 되고 황급히 현장으로 달려가 유정을 지켰다.

이태는 유정에게 "다칠 뻔 하지 않았나. 왜 이렇게 무모한가"라고 말했다. 유정은 "왜 그러냐. 피가 나는 데 별일이 아니냐. 이렇게 다쳤는데 화가 안 나게 생겼나. 왜 검을 가지고 다니는 건지, 왜 평소에 볼 수 없는건지 묻지 않겠다. 선비님이 다치고 아픈 건 못 보겠다. 그러니까 나와 혼인해달라. 선비님이 말못할 고민에서 지켜주고 싶다. 선비님은 연모한다"고 청혼했다. 이태는 유정의 마음을 받아주고 싶었지만 "나에겐 혼인해야 할 여인이 있다"며 거절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