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이준, 강한나 향한 연심 "나로 인해 몰락한 연모하는 나의 빈"
'붉은 단심' 이준, 강한나 향한 연심 "나로 인해 몰락한 연모하는 나의 빈"
  • 승인 2022.05.0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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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붉은 단심' 방송캡처
사진=KBS 2TV '붉은 단심' 방송캡처

이준이 강한나를 향한 변치 않은 연심을 드러냈다.

2일 방송된 KBS 2TV '붉은 단심'에서는 정적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왕이 된 이태(이준)의 과거 모습이 담겼다.

이태는 조선의 절대 권력자 좌의정 박계원(장혁) 아래에서 허수아비 왕 노릇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왕이 되기 위해 혼인했던 중전 윤 씨(함은정)가 4년째 회임하지 못하자 신하들의 압박에 시달렸다. 결국 중전이 사망했다. 대비 최가연(박지연)은 이태에게 앞서 죽은 세자빈을 언급하며 후궁 간택을 재촉했다.

과거 세자 시절 이태(박지빈)는 마을에서 닭 없이 달걀을 부화시키려는 유정(신은수)과 우연히 만났다. 유정이 백성들을 미혹하게 하여 속이고 있다며 달걀을 짓밟는 만행을 저질렀다. 유정은 이태를 쫓아갔고, 낙마한 이태를 도와주며 인연을 맺었다. 유정에게 첫눈에 반한 이태는 유정과의 혼인을 결심했고 선종(안내상)에게 마음을 전했다.

유정은 사림의 거두인 사간 유학수(조승연)의 딸이었고, 선종이 고뇌했다. 이태는 "반정공신을 견제하기 위해 사림의 힘을 키워야한다"며 "정말 좋은 처자다. 국모의 자질을 갖춘 만큼 어질고 현명하다"고 설득했다.

유학수의 딸 유정이 세자빈으로 간택되자 박계원(장혁)과 조원표(허성태)가 반정공신들과 모였다. 박계원은 반정공신들과 함께 선종에게 유학수가 사림의 힘을 앞세워 역모를 꾀했다며 수괴로 중전인 인영왕후 신 씨(우미화)를 지목했다.

선종은 박계원에게 "중전의 폐위만큼은 막아달라"라고 부탁했지만 신하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영왕후는 이태와 자신이 독살 당한 것처럼 꾸몄고, 직접 독이 든 차를 마시며 "어미는 절대 폐비가 되지 않겠다, 이 나라의 국모로 죽겠다"며 이태 앞에서 사망했다.

인영왕후 독살의 배후는 유학수로 지목됐다. 이태는 박계원을 죽여버리겠다고 분노했다. 역적의 딸이 된 유정은 참수형이 내려졌다. 이태는 선종에게 유정을 살려달라고 눈물로 부탁했다. 선종은 이태에게 궁 밖으로 향하는 비밀 통로를 알려주며 "가서 넌 나와 다르다는 걸 증명해라"라고 말했다.

이태는 옥사를 불태운 뒤 유정을 빼돌리는 데 성공했다. 유정은 부모의 죽음에 오열하며 세자빈이 된 자신을 자책했다. 이태는 그런 유정을 감싸며 "나로 인해 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살아서 내 어머니를 도륙낸 놈들의 피를 말릴 것이다. 그러니 그대도 살아서 버텨다오"라고 부탁했다.

이태와 유정(강한나)은 다시 만났다. 이태는 유정을 보며 '살아주어 고맙소, 나로 인해 몰락한, 연모하는 나의 빈이여'라고 생각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