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잘 부탁해' 성동일 "술 못 마시는 권상우, 나 위해 소맥 20잔"
'이번주도 잘 부탁해' 성동일 "술 못 마시는 권상우, 나 위해 소맥 20잔"
  • 승인 2022.05.0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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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스토리 '이번주도 잘부탁해' 방송캡처
사진=tvN 스토리 '이번주도 잘부탁해' 방송캡처

권상우가 성동일과 친해진 계기를 털어놨다.

2일 방송된 tvN 스토리 '이번주도 잘부탁해'에서 성동일과 고창석이 첫 번째 전통주를 찾아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동일은 고창석을 향해 "프로그램 얘기 나왔을 때 제일 같이 하고 싶은 짝꿍이 너였다"며 "나 하고 비슷하다. 너도 사람을 좋아하니까 술을 좋아하고. 같이 술도 많이 마시지 않았냐. 아침까지 마셔도 자고 일어나면 리셋되니까 할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성동일과 고창석은 성수동에 위치한 서울 전통주 양조장을 둘러본 뒤 안주 재료 구매를 위해 뚝도전통시장으로 향했다.

이때 첫 번째 손님인 권상우가 등장했다. 그는 "곧 작품 들어간다. 다음에 (김)희원이 형과 한다"며 근황을 전했다. 성동일은 "다음에? 나랑도 하지 않냐"고 말했고, 권상우는 "이번에 형이랑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안주 재료를 사러 가던 도중 시장 속옷 가게 한쪽에서 과거 권상우가 이효리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발견했다. 권상우는 "일부러 갖다놓은 거 아니에요?"라며 당황했지만 곧 "잘 지내시죠. 효리 씨?"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숙소에 도착한 세 사람은 첫 번째 안주로 소고기 고추장찌개를 만들었다. 요리 초보 권상우는 "뭔가 될 거 같다"며 열일중인 형들 몰래 올리고당을 첨가해 '슈가맨'으로 등극했다.

고창석은 오이 하몽을 준비했다. 이를 맛본 성동일은 "나는 청양고추와 오이 말고 두부를 넣어달라"며 새로운 조합을 탄생시켰다. 이어 크래커 두부 하몽까지 완성했다. 권상우는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오이하몽이 나은 거 같다"고 평가해 고창석을 웃게 만들었다.

권상우는 막걸리를 마시기 전 "방송이 나가면 아내한테 혼날 수도 있다. 아내가 술 마시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제수씨가 상우가 나만 만나면 집에도 안 들어가고 술을 먹으니까 되게 싫어했을 거야"라며 눈치를 살폈다. 권상우는 "아니다. 형 엄청 좋아한다"고 했다.

성동일은 "내가 술을 좋아한다는 그 이미지 덕분에 상우와 친해질 수 있었다"며 "상우와 '탐정'이라는 영화에서 처음 만났는데 술 못 마시는 걸로 유명한데도 회식에서 나한테 맞추려고 소맥을 20잔 넘게 마셨다"고 감동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권상우는 "동일 형은 내가 동경하는 배우여서, 술을 못 먹어도 그 자리를 빌려서 이 분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성동일은 "술도 못 먹는데 누군가를 위해 먹어주기 힘든데 재미있게 찍어보겠다는 마음이 보였다. 그 뒤로 마음을 열었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사람마다 터닝포인트가 있지 않냐. '탐정' 전에는 결혼도 하고 배우로서 영화계에서 예전과는 다른 평가를 받는 시점이었다. 그때 '탐정' 시나리오를 받았다. 유부남 역할에 성동일 선배님도 같이 한다고 했다. 모습이 바로 그려져서 하기로 했다"며 "터닝포인트가 확실히 됐다. 형님과도 가족 같은 동료 배우를 얻게 됐다. 오늘도 행복하고 소중한 자리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에서 형님들과 호흡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성동일은 권상우를 위해 요리를 준비했다. 권상우는 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때 연결음만 계속 들렸고 "어색하게 안 받지 말자"고 말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도도 실패했다. 그는 "형 창피하게 만들지마라. 뭐하는거냐. 너 이 XX"라고 진심을 내뱉어 웃음을 안겼다. 조인성에게도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역시나 실패했다. 성동일은 "평상시에 좀 잘하지 그랬니"라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권상우가 성동일표 새우 주꾸미 표고볶음을 맛보고 있던 그때 조인성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조인성은 "제천에서 촬영 중이다"고 말했고, 권상우는 "광수랑 모일 때 나한테 연락을 안 하더라"고 투정을 부렸다.

그러자 조인성은 "광수가 우리랑 겸상할 정도는 아니지 않냐"고 했지만 권상우는 "그래도 형 불러달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고창석은 조인성에게 "죽겠다. 동일이 형한테 속았다. 노예다. 동일이 형 빼고 한 번 보자"고 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