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부터 야외 마스크 해제, 착용 의무 유지해야 하는 곳은?
오늘(2일)부터 야외 마스크 해제, 착용 의무 유지해야 하는 곳은?
  • 승인 2022.05.02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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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오늘(2일)부터 전국에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다.

지난 1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앙재난 안전 대책본부는 2일부터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없어지고 밀집도가 높고 함성 등으로 침방울이 퍼질 위험이 높은 50인 이상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경기 관람 등에서만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정부는 최근 6주간 확진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백신과 자연감염으로 면역 수준이 높아지고 있으며, 실내가 실외보다 전파 위험도가 18.7배 높다는 연구 보고 등을 토대로 이번 조치가 방역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지난달 29일 야외 마스크 해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실외에서는 지속적인 자연 환기가 이뤄지기 때문에 공기 중 전파 위험이 실내에 비해서 크게 낮다"면서 재유행을 불러올 비과학적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감염병 전문가들 상당수도 현재는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19 자연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이 유행 감소를 주도하고 있어 야외 마스크 해제가 유행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도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어 3개월 정도는 유행 상황에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면서 "재유행은 변이 출현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신규확진자만 아직도 5만 명에 달하고, 지역사회에서 격리 없이 지내는 숨은 감염자가 상당한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야외 마스크 해제는 바이러스 전파를 촉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밀집 모임·행사에서는 야외 착용이 유지된다고 하지만, 순식간에 관중이 몰리는 홍대 버스킹과 같은 행사는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면서 "신규 확진자가 1만 명 밑으로 떨어져 역학조사가 가능한 시점에서 해제하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외 마스크 해제로 신규 확진자가 빨리 줄어들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유행이 길어지면 사망자도 많아지게 된다"며 "마스크는 한번 벗고 나면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다시 쓰게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아쉽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