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600억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건과 유사…“심각한 문제”
우리은행 600억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건과 유사…“심각한 문제”
  • 승인 2022.04.29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우리은행에서 600억 원대의 대형 횡령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 연합뉴스는 이날 금융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날 내부 감사를 통해 직원의 수 백 억 원대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직원은 10년 넘게 우리은행에서 재직한 직원으로, 구조 개선이 필요한 기업을 관리하는 기업개선부에서 일하면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600억 원을 개인 계좌로 인출한 사실이 파악됐다.

횡령금은 옛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려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으로부터 몰수한 계약금의 일부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은 2010∼2011년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을 주관한 바 있다.

횡령에 사용된 개인 계좌는 2018년 마지막으로 인출이 이뤄진 직후 해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전날 저녁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직접 자수했으며,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세부적 내용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수사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우리은행 횡령 사건의 구체적 방법 등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세간의 이목을 끌고 증시에도 충격을 준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건과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모(45)씨는 지난해 3월부터 8차례에 걸쳐 회사자금 2천215억 원을 횡령해 일부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검사를 통해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며 "횡령 금액이 적지 않은 금액이며, 은행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