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파업 예고, 밤샘 협상 극적 타결…“조금씩 양보해 교통대란 막았다”
시내버스 파업 예고, 밤샘 협상 극적 타결…“조금씩 양보해 교통대란 막았다”
  • 승인 2022.04.26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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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서울시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5% 인상안에 합의하면서 오늘(26일) 서울 시내버스가 차질 없이 정상 운행한다.

26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 버스운송 사업조합은 파업을 2시간40분 남긴 26일 오전 1시20분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임금 5% 인상안을 수락했다.

앞서 시내버스 노조는 2년 연속 임금동결에 반발해 임금 8.09%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임금 동결을 고수하다가 일부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사가 수락한 조정안에 따르면 운전직 종업원 임금을 현행 호봉별 시급에서 5% 인상하고 지부위원장, 지부 사무업무 전담자 등 근로시간 면제자의 임금도 현행 월 임금총액에서 5%를 인상한다.

또 정비직 종업원 임금도 현행 월 임금총액(개근수당 제외)에서 5% 인상한다.

임금 인상안은 올해 2월1일부터 소급 적용하고, 합의일 기준 재직 중인 자와 이후 입사자에 한해 적용한다.

노사는 조정 기한인 전날 밤 12시까지 합의에는 실패했지만, 밤샘 협상을 이어간 끝에 이날 오전 1시20분쯤 지노위의 조정안을 받아들였다.

노사 합의가 자정을 넘길 경우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계획이었다.

노사 합의에 따라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하면서 이날 모든 시내버스와 대중교통은 정상 운행한다.

서울시는 이번 합의안이 "생활물가 상승안을 반영하면서도 재정부담 증가는 최소화했다"며 "운수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합리적 수준의 합의"라고 평가했다.

노조 측도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1000만 시민의 교통대란을 막았다"며 "다른 노조원들의 반응도 괜찮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