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와 ‘결사항전’ 의지…“전쟁이 아니라 집단학살임이 분명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와 ‘결사항전’ 의지…“전쟁이 아니라 집단학살임이 분명하다”
  • 승인 2022.04.18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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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동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18일 조선비즈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뤄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을 끝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를 포기할 의향이 없다면서, 돈바스에서 러시아군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돈바스를 점령할 경우에도 수도 키이우를 다시 점령하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며 “이번 동부 전투는 전쟁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땅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 총공세를 가했지만 강한 저항에 밀려 퇴각했다.

그 후 러시아는 동부와 남부 지역 공격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12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의 행위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제노사이드’(집단학살)로 규정한 데 대해 “같은 의견이다”라며 “부차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 전쟁이 아니라 집단학살임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앞서 우크라이나 수도 외곽 마을 부차에서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민간인 수백 명을 숨지게 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았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에 대비한 군수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타입의 군사장비든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새로운 무기들이 신속히 전달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