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자 주차 협박, 30년 넘게 내가 한 곳…“안 그러면 다 죽는 거지”
전과자 주차 협박, 30년 넘게 내가 한 곳…“안 그러면 다 죽는 거지”
  • 승인 2022.04.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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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농가 주택 인근에 주차했다가 전과자에게 협박성 메모를 받았다는 사연이 등장했다.

지난 12일 서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인 전과자에게 주차 협박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청주시의 한 마을에 부모님이 거주했던 농가주택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농가주택을 간단히 손봐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두었다”며 “3개월 전부터 주말에만 그 집을 이용해왔다. 지난 주말도 가족들과 그 집에서 함께 하고 있었는데 차로 가보니 이런 메모장이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메모장에서 B씨는 “앞으로 주차 다른 곳에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30년 넘게 제가 주차를 해왔던 곳인데 어느 날부터…정중히 부탁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억울함을 호소한 A씨는 “제가 주차한 곳은 마을 회관 옆 공터다. 수년간 여러 사람들이 주차하던 공간이었다”며 “처음 이 쪽지를 보고 마을의 일부 모난 사람의 텃세라 생각했다. 2~3대의 차가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 여긴 A씨는 B씨의 메모를 무시했다.

하지만 A씨의 차엔 B씨가 남긴 또 다른 메모가 붙여져 있었다.

메모엔 “주차하지 말라고 정중히 부탁했는데 주차를 또 하셨다. 저는 사람 죽이고 교도소 딱 한 번 다녀왔다. 저에 대한 도전은 죽음, 비참할 뿐이다. 주차하지 않았음”이라며 “다시 한 번 정중하게 부탁. 집 앞에 주차하지 않기를. 안 그러면 다 죽는 거지”라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

A씨는 “그냥 더러워서 다른 곳에 주차하면 그만이지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 사람의 옳지 못한 행동은 바로잡아야 하지 않느냐”며 “죽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협박을 하는 행위는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본인의 사유지도 아닌 공터를 마치 자기의 땅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