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세계선수권, 계주 금메달 심석희-최민정…숨 막히는 시상식 ‘극과 극’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계주 금메달 심석희-최민정…숨 막히는 시상식 ‘극과 극’
  • 승인 2022.04.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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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캡처
사진=SBS 뉴스 캡처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 팀으로 돌아온 심석희(25·서울시청)가 금메달 시상식에서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여자 대표팀은 11일(한국 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샤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 계주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여자 대표 팀은 이름이 불리자 밝은 표정으로 환호하는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심석희의 표정은 유독 굳어있었다.

그는 다른 네 명의 선수가 연단에 올라선 뒤 오른쪽 끝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금메달을 받은 선수들이 웃으며 서로의 목에 메달을 걸어줄 때도 심석희는 어색하게 메달을 손에 들고 땅만 바라봤다.

심석희는 지난해 5월 치러진 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1위를 차지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표 팀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지난해 10월 유출돼 논란이 일었다.

메시지에는 대표 팀 동료인 최민정과 김아랑 등을 험담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고, 심석희가 평창 대회 경기 중 최민정과 고의로 충돌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빙상연맹은 조사 결과 고의 충돌에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심석희는 성실의무 및 품위 유지 조항 위반을 이유로 선수 자격 2개월 정지 징계를 받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2월 징계에서 해제된 심석희의 훈련 복귀 소식에 최민정 측은 빙상연맹에 “접촉을 막아 달라”고 요청하는 등 ‘불편한 동거’를 이어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