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박민영 "윤박·송강 둘 다 내 스타일 아냐. 확실한 게 좋다"
'기상청 사람들' 박민영 "윤박·송강 둘 다 내 스타일 아냐. 확실한 게 좋다"
  • 승인 2022.04.0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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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민영이 '기상청 사람들'을 끝마친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하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박민영은 주인공 진하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진하경은 기상청 본청 총괄 2팀 과장으로, 5급 기상직 공무원시험을 한 번에 패스한 캐릭터다. 일에만 몰두하는 자발적 아싸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7일 오후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박민영은 "제가 생각한 진하경 캐릭터는 일이 가장 최우선인 사람이다. 사랑이나 우정, 가족보다도 내가 하는 일이 최우선인 사람"이라며 "그래서 사랑을 잃는 실수를 범했고, 그 다음 찾아온 사랑에 있어서도 끊임없이 실수를 한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정직함이 매력이었다. 사랑이 찾아왔을 때 정말 올곧고 부서지지 않을 것 같았던 진하경이 무너지는 순간들에서 간극이 더 느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중 진하경은 10년 간 한기준(윤박)과 교제하며 약혼까지 하지만 한기준이 기상청 출입기자 채유진(유라)과 바람이 나 둘은 파혼하기에 이른다. 이후에도 뻔뻔하게 진하경에게 신혼집 지분을 요구하는 한기준의 태도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박민영은 "한기준의 모든 신이 이해가 안 되지 않나. 유난히 때리는 장면이 많은데 그게 우러나서 때리게 되는 거다. 매 신이 킹 받았다. 헤어진 여자친구한테 와서 칼럼 써달라고 하고, 반반 내놓으라 그러고"라며 "그분들의 베드신을 본 후라서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 화면을 뚫고 나오더라"고 덧붙였다.

진하경과 한기준이 결별 이후, 기상청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다툰 신은 그 분노가 폭발하는 장면으로 꼽았다. 박민영은 해당 신을 "이 작품을 하게 된 결정적인 신"이라면서 "그 신을 보고 '아 하고 싶다', '개XX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민영은 "막상 연기를 하니 마냥 쉽지 않았다"며 "저한텐 그 쿨함이 어렵게 다가오더라. 복수의 칼날을 막 들이대고 있는데 시원한 게 아니고 눈물이 나더라. 그래서 가장 잔혹했던 것 같다"고 생각을 풀어놨다.

실제 연애관도 공개했다. 박민영은 "저는 하경이와 다르게 맺고 끊음이 분명하다. 쉽게 사랑에 빠지진 않는다. 그래서 하경이와 사랑에 대한 그런 관점이 정말 다르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극 중 한기준과 이시우(송강) 중 누구에게 실제로 더 끌릴 것 같냐는 질문을 받자 "실제라면 둘 다 제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둘 다 애매모호하게 입장을 표명하는 경우가 많은 사람들인데 저는 확실한 게 좋다. 저한테 확 '가자!' 하는 사람이 좋다"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