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현빈과 결혼식날 '서른, 아홉'도 결혼엔딩…자체 최고시청 기록
손예진, ♥현빈과 결혼식날 '서른, 아홉'도 결혼엔딩…자체 최고시청 기록
  • 승인 2022.04.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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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서른아홉 살의 기록이 막을 내렸다.

어제(31일) 종영된 JTBC 수·목 드라마 '서른, 아홉' 최종회 시청률이 8.9%(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최종회에서는 사랑하는 이들의 보살핌 속에 행복한 추억만 안고 떠나간 정찬영(전미도)과 씩씩하게 살아가는 남은 이들의 모습을 비추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정찬영이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 가다 병세가 더 악화되면서, 이제는 모두가 의연하게 버티기 힘든 시간에 접어들었다. 죽음이 현실로 다가오자 정찬영은 부고 리스트를 차미조(손예진)에게 건네면서 먹먹하게 했다. 그러던 중 정찬영은 브런치카페에서 차미조와 장주희(김지현)가 함께 밥 먹고 싶은 사람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 준 덕에 마지막 인사를 전하게 됐다. 그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함을 "충분한 삶이었다"라는 말로 전한 뒤 봄날, 먼 곳으로 떠났다.

정찬영의 죽음 이후, 차미조와 장주희는 '찬영이 부모님 생일에 양평 가기', '건강검진 챙기기', '2주에 한 번 김진석(이무생)과 삼겹살에 소주 먹기' 등 정찬영과 한 약속들을 수행하며 마흔을 지냈다. 여전히 정찬영의 부재가 익숙하진 않지만 그녀가 남긴 몫을 채우며 허전함을 대신하는 그들이었다.

어느덧 모두가 기다려온 정찬영의 영화도 개봉됐지만 차미조는 선뜻 영화를 볼 결심이 서지 않았다. 개봉하면 별점을 주기로 했는데, 유독 이 약속만큼은 망설여졌다. 그런 그녀에게 장주희는 예전 정찬영이 부탁했던 선물인 영상편지를 전했다.

영상 속 정찬영은 고척역에서 처음 만난 열여덟 차미조를 회상하며, 마흔 살의 안부, 특별한 장례식에 대한 고마움, 먼저 떠난 미안함과 아쉬움 등 애틋함이 가득 묻어나는 말을 했다. 이어 그는 "나한테 너는 있잖아. 아주 아주 친밀하고 아주 아주 소중해. 그러니까 나도 너를 친애한다는 말이야"라며 못다 한 이야기를 전했다. 눈물이 범벅된 얼굴로 웃고 있는 정찬영과 펑펑 우는 차미조의 모습이 교차하며 시청자도 함께 눈물을 훔쳤다.

이후 김선우(연우진 분)에게 청혼을 받았던 차미조는 이후 김선우와 결혼식 날짜를 잡았고, 장주희와 함께 정찬영의 납골당을 찾았다. 차미조는 마흔의 삶을 담담하게 전하며 "셋이 됐던 우리가 둘이 되어서 그리워해. 많이 보고싶어"라며 끝을 맺었다.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서른, 아홉'은 시한부가 된 친구의 죽음을 앞두고 비로소 삶에 충실해지는 세 친구를 그렸다. 특히 '신나는 시한부' 버킷리스트란 소재를 통해 여타 드라마와 다른 감동과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삶의 아이러니함, 그 속에서 부딪쳐야 하는 고단함까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우리의 인생을 그리며 공감을 샀다.

JTBC 수·목 드라마 '서른, 아홉'은 장장 2개월간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세 친구의 아름다운 서른아홉 시절의 이야기는 종영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주연 손예진의 실제 결혼식 날인 31날, 김선우와 차미조의 결혼 엔딩과 정찬영을 그리는 아름다운 이별을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