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트레이서' 황동주에 대리만족. 드라마 끝나고는 번아웃 와"
임시완 "'트레이서' 황동주에 대리만족. 드라마 끝나고는 번아웃 와"
  • 승인 2022.03.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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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럼에이앤씨 제공

임시완이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임시완은 최근 종영한 웨이브 오리지널 '트레이서'에서 국세청 조세 5국 팀장 황동주로 분해 목표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다크 히어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냈다.

드라마 종영 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임시완은 "처음에 대본에서 느낀 동주는 현실에서 불가능할 정도로 완벽한 능력치를 가진 사람이었다"며 "재기발랄함과 유머러스함을 추가해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뒷돈을 관리하던 회계사였던 황동주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돌연 국세청행을 택한 뒤 고액체납자들을 쫓고 부패한 공무원들을 처단하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는 인물이다.

임시완은 "처음에는 '어떻게 (국세청 직원과) 비슷하게 연기를 할까'를 고민했지만 '국세청도 결국 사람 사는 곳'이라는 말에 명쾌한 답을 얻었다"며 "국세청 직원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동주가) 처한 상황과 정서를 따라가며 캐릭터를 자유롭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황동주의 매력에 대해서는 "착한 히어로는 착함을 지키는 데서 오는 한계가 있지만, (황동주는) 마냥 착하지만은 않기 때문에 복수를 할 때 여러 선택지를 가지게 된다"며 "대리만족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트레이서'를 대본으로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배우로서 작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트레이서’의 첫 인상은 기획의도부터 대사까지 빽빽하고 권 수도 상당했다. 배우로서는 고생길이 훤하기 때문에 드라마가 재미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대본을 봤다"면서 "그런데 작가님의 글에 대한 애정과 철두철미함, 몇 년간 응축된 노력이 보였다. 이런 웰메이드 대본을 선택하지 않으면 배우로서 문제가 있는 행위라고 생각해 안 할 수가 없었다. 때문에 ‘트레이서’ 대사 늪에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런 작품이 끝나고는 번아웃을 느꼈다고. 임시완은 "준비 기간을 포함하면 반 년이 넘게 '트레이서'를 찍었다"며 "지나고 나니 긴장이 딱 풀린 것 같았다. 번 아웃이 왔는지 아무것도 핟지 않고 며칠 동안 좀비처럼 푹 쉬었다"고 했다.

끝으로 임시완은 화제가 된 우크라이나 에어비엔비 노쇼 기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집 주인에게 '고맙다. 큰 도움이 된다. 기부금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쓰겠다'는 답장을 받았다. 연락이 어떤 식으로든 우크라이나를 돕게 돼 다행"이라며 따뜻한 미소를 보였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