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용산, 신의 한수"라던 유현준 해명 "건축적 의견일 뿐"
"靑 용산, 신의 한수"라던 유현준 해명 "건축적 의견일 뿐"
  • 승인 2022.03.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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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사진= ‘셜록현준’ 캡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용산 이전 검토에 대해 "신의 한수"라 평가했던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가 일각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지금 반드시 옮겨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유현준 교수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셜록현준’에 올린 글에서 "기사에 나오는 뷰 때문에 청와대를 옮겨야 한다는 글은 원래 뜻이 곡해된 부분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단순하게 용산은 청와대를 옮길 만한 건축적 환경인가에 대해서 건축적 의견을 답했을 뿐이지, 지금 반드시 옮겨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를 빼고 들어가라는 의도도 아니었고, (용산 국방부 부지는) 땅이 넓어서 90만평이나 되니 주변 어딘가에 추가로 만들 여지는 많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을) 옮길지 말지의 결정은 여야 정치인들이 여론을 살피고 합의해서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단지 건축가의 시각에서 의견을 제시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여야가 이 문제를 두고 이렇게 첨예하게 다투는지를 몰랐다”며 “부디 이런 문제로 또다시 국론이 분열되지 않고 현명한 합의점을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 교수는 전날인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와대 이전 문제, 건축학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을 받고 “신의 한 수”라고 답했다. 

그는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는데 국방부에 강연차 한 번 가본 적이 있다. 제가 태어나서 봤던 뷰 중에 제일 좋았던 것 같다"며 "저는 풍수지리를 잘 모르겠지만 ‘이런 데 대통령 집무실 같은 거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왜 점령군들이 다 여기에 와서 진을 쳤는지 알겠더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만들어졌을 때 당시의 배치가 ‘경호실에서 디자인을 했구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라며 “소통이 될 수 없는 구조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