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앨범 실패 후 '스타킹' 출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여성시대)
영탁 "앨범 실패 후 '스타킹' 출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여성시대)
  • 승인 2022.03.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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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라디오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MBC라디오 공식 인스타그램

가수 영탁이 SBS 예능 '스타킹' 출연과 관련된 비화를 밝혔다.

8일 오전 방송된 MBC 표준FM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는 신곡 '전복 먹으러 갈래'로 돌아온 영탁이 출연했다.

영탁과 지광민 작곡가가 협업해 만든 팝트로트 장르의 '전복 먹으러 갈래'는 '전복 먹으러 갈래', '너에게 좋은 것만 주고픈 마음 알까', '안주가 끝내주잖아' 등 직설적이고 유쾌한 가사를 통해 저돌적인 남자의 마음을 드러내는 노래다.

영탁은 자신을 좋아하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접하면서 "가수 활동을 하며 받지 못한 사랑을 과하게 받고 있다. 경연 프로그램이 끝난 지 2년 정도 됐는데 아직도 어리둥절할 때가 있다. 현실인가 싶기도 하다. 고생했다며 보상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곡에 대해선 "제가 마흔이 됐다. 연인에게 '별 보러 가자'는 적재의 노래는 현실적이지 않다. 해산물을 좋아해서 해산물을 붙여봤는데 제일 잘 붙는 단어가 전복이었다. 40대에 할 수 있는 제안"이라며 재치있는 설명을 내놨다.

이어 "정규 앨범을 준비하던 중 이 노래를 만들어놨는데 한 방송에서 우연찮게 틀어졌다. 갑자기 노래가 나오게 된 거다. 나올 시기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전복 판매량이 늘었다는 소식에는 "감사할 따름"이라고 겸손해했다.

영탁은 2009년 SBS '스타킹'에서 지방아이들소울로 우승을 차지했을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스타킹'에 출연할 수 없었다. 당시 앨범이 완성돼 있었다. 활동을 앞두고 있는데 '스타킹'에 나가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잖냐"라며 "앨범이 투자가 안 들어오고 여러 사정에 의해 무너졌다. 6개월 정도 허망했다"고 말했다.

이후 영탁은 온라인에 노래하는 UCC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고 '스타킹'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게 됐다. 영탁은 "앨범이 못 나오니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나갔다"라고 전했다.

영탁은 2020년 MBC 드라마 '꼰대인턴'을 통해 연기에도 도전한 바 있다. DJ 양희은이 "장차 배우가 되고 싶은 꿈이 있냐"라며 궁금해하자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에게 실례가 될까봐 처음엔 표현하는 게 조심스러웠다. 어쩌다 기회를 잡게 됐다. 최선만 다하면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준비해보고 있다. 기회가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