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英 가디언 인터뷰 "마블 연락 믿을 수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환영해 줘"
박서준, 英 가디언 인터뷰 "마블 연락 믿을 수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환영해 줘"
  • 승인 2022.03.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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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썸이엔티

배우 박서준이 마블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3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더 마블스'에 캐스팅되며 마블사단에 합류한 박서준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가디언은 기사에서 박서준을 한국의 슈퍼스타로 소개하며 그가 영화 '기생충',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출연했다고 소개했다.

박서준은 인터뷰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연락이 왔을 때 난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마블에 합류하기 전의 심경을 전했다. '더 마블스'는 2019년 개봉한 '캡틴 마블'의 후속작으로, 내년 개봉 예정이다.

이어 박서준은 마블과 맺은 비밀유지 서약으로 인해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려하며 "마블과 관련된 질문들을 조심하려고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또 박서준은 "난 도전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영화를 대한민국에서 찍든, 혹은 해외에서 찍든 모든 것들이 다 새로운 도전처럼 다가온다. 그래서 처음엔 약간의 부담을 느꼈다"며 "하지만 내가 빠르게 상황에 적응하고 페이스를 찾을 수 있게 모든 사람들이 환영해줬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자신의 유년 시절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부자 출신이 아니었다"라며 "이사를 많이 다녀야 했지만 학교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 기억 중 일부는 항상 행복하진 않았다. 내 길을 찾으려고만 했던 기억들이다"라고 털어놨다.

자신의 대표작인 '쌈, 마이웨이'에 대해서는 "한국의 20대들은 사실 일반적인 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삶, 사랑, 직업, 열정 등 모든 면에서 다 그렇다. '쌈 마이웨이'는 이러한 감정들을 가장 잘 그려낼 수 있는 드라마 중 하나였다"라고 자부심을 표했다.

넷플릭스에서 흥행한 '이태원 클라쓰'에 대해서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 붐 속에서 '이태원 클라쓰'가 등장했고, 많은 해외 팬들이 생겼다. 세계가 한국 영화와 TV의 세계에 눈을 뜨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라며 "개인적으로 한국이 좋은 품질의 영화와 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왔다고 느끼지만, 숨겨진 보석처럼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좋은 영화와 드라마가 정말 많은 만큼 인정받고 싶다. 내가 이 한국 붐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뷔, 배우 최우식, 가수 겸 배우 박형식, 아티스트 픽보이와의 친목 모임 '우가 팸'에 대해서는 "그 친구들은 나에게 정말 좋은, 큰 위로가 되는 친구들이다"라며 "같은 가치관·생각·관점을 공유한다. 비슷한 업계에 있기 때문에 서로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내가 겪고 있는 일을 언젠가 다른 친구가 겪을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라고 했다.

한편 앞서 지난 달 19일 코로나19에 확진됐던 박서준은 치료를 마치고 자가격리에서 해제, 3일 이병헌 감독 신작 영화 '드림' 촬영을 위해 배우 및 스태프들과 함게 출국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