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전격 단일화..우상호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심상정 "안타깝고 허전"
윤석열·안철수 전격 단일화..우상호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심상정 "안타깝고 허전"
  • 승인 2022.03.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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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더불어민주당 측이 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전격 단일화를 결정한 것에 대해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으로 규정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오전 본부장단 긴급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선대위는 차분히 대응하되 비상한 각오와 결의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은 현명하다. 지금까지 진행 과정을 다 지켜보셨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선대위는 24시간 비상 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하겠다. 당원·지지자들이 비상한 결의로 나서주시길 호소한다. 우리에겐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결의를 다졌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심 후보는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후보가 양당체제 종식이 소신이라고 밝혀 다당제를 만들어가는 파트너로 버텨주길 바랐는데 결국 단일화를 하면서 제3 지대의 길은 정리가 된 것 같다"며 "좀 안타깝고 마음 한편이 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한 양당의 장벽 사이에서 버티려면 수많은 좌절을 딛고 자기 자신을 수없이 갈아 넣어야 한다"면서 "양당 사이에 심상정 하나 남았고 정치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새벽 강남구 장제원 의원의 매형 자택에서 2시간30분 가량 회동했으며, 이 자리에서 그간 쌓인 오해를 풀고 조건 없는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정부 구성과 대선 이후 당대당 합당 등이 포함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