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웃음 뒤에 감춰진 슬픔 "부모님 이혼·고3때 형 사망·누나는 대장암"
김영철, 웃음 뒤에 감춰진 슬픔 "부모님 이혼·고3때 형 사망·누나는 대장암"
  • 승인 2022.03.03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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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철 SNS
사진=김영철 SNS

개그맨 김영철이 자신의 가정사에 대해 털어놨다.

김영철은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자신의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부모님 이혼과 형의 사망, 둘째 누나의 대장암 투병 등 힘들었던 가정사를 공개했다.

김영철은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일 때 부모님이 이혼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 형이 교통사고로 하늘로 떠났다, 그때 매일매일 울었다"며 "혼자 몰래 시골 방파제 바닷가도 갔다가 집 뒷마당의 창고 안에 들어가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픔을 책으로 밝힌 이유에 대해 "전에는 이런 이야기는 아꼈다. 제 마음 한켠에 가지고 있는 아픔이었다"며 "어느날 영어 수업을 하다가 형 얘기를 하는데 내가 그걸 영어로 얘기하고 있더라. 그러다보니 (이런 슬픔이)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에세이 제목 '울다가 웃었다'는 둘째 누나 김애숙의 대장암 투병 과정에서 나눈 대화를 통해 느낀 점을 담아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애숙이 누나와 나의 상황이 하이라이트 같았다"며 "누나가 속이 안 좋다고 해서 병원에 간다는데 나도 불안했다. 누나가 '대장암이래. 2-3기 같다더라'고 하는데 울지도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모바일 메시지를 주고 받는데 누나가 '어차피 서울에 1월 방학하고 가는데 빨리 간다 생각하지. 뭐. 이참에 살 좀 빼보지. 뭐'라고 하는데 진짜 울다 웃었던 것 같다. '그 이야기를 정리해서 보낼게요'라고 해서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책은 12월 10일에 있었던 일이다. 수술을 12월 28일에 했고 잘 됐다. (둘째 누나는) 지금 회복중이고 완쾌됐다. 나으면 또 완치 과정이 있으니 서울에 1번씩 왔다갔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다가 웃었다'는 데뷔 23년차 개그맨 김영철의 삶을 담은 휴먼 에세이로 지난달 28일 출간됐다. 긍정 에너지의 대명사인 김영철이 가슴속 우물에서 길어올린 가족담, 일상담, 방송담을 풀어놓으며 웃는 일과 우는 일이 반복되는 인생을 담았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