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전쟁! 우크라이나" 전북 김보경, 반전 골 세리머니 화제
"NO 전쟁! 우크라이나" 전북 김보경, 반전 골 세리머니 화제
  • 승인 2022.02.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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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사진=SBS 뉴스 캡처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미드필더 김보경이 자신의 2022시즌 첫 골 세리머니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전해 화제다.

김보경은 27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구FC와의 K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6분 선제골이자 자신의 이번 시즌 1호 골을 터뜨렸다.

김보경은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뒤 절묘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리고 득점에 성공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그는 '침착하자'는 손짓과 함께 중계방송 카메라 쪽으로 다가갔다.

카메라를 향해 검지와 엄지손가락을 번갈아 올리며 무언가 반복해 소리치는 모습이 잡혔지만 카메라와 너무 가까웠던 탓에 현장에서는 자세한 파악이 어려웠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보경은 이에 관해 반전 메시지였음을 분명히했다. 검지 세우면서는 "NO 전쟁", 엄지를 세우면서는 "우크라이나'라고 외쳤다는 설명이다.

김보경은 "전 세계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스타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가들도 동참하는 걸 보며 저도 이런 말을 전하고 싶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힘든 상황을 겪고 가족과 헤어지는 것 등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이 같은 세리머니를 펼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과연 전쟁에 맞는 시대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뉴스를 보며 안타깝다고 느꼈고,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해보자는 생각이었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때 우크라이나 출신 동료가 있었다. 그 생각도 잠시 들었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