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논란 발리예바 팬들, 김연아 SNS 테러…"15세 소녀를 비난"
금지약물 논란 발리예바 팬들, 김연아 SNS 테러…"15세 소녀를 비난"
  • 승인 2022.02.1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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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예바 / 사진=발리예바 인스타그램
발리예바 / 사진=발리예바 인스타그램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팬들이 우리나라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김연아의 SNS에 테러를 하고 있다.

18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라며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 글에서 김연아는 특정 대상을 지목한 것은 아니지만, 김연아가 글을 올린 시점이 발리예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도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발리예바의 출전을 허용한 직후여서 사실상 발리예바에게 일침을 가한 것으로 해석됐다.

CAS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신한 국제검사기구(ITA),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CAS는 “이번 올림픽 기간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도 아닌데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면 발리예바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가 발리예바를 지목한 듯한 글을 올린 뒤, 발리예바의 팬들은 김연아 인스타그램 해당 글에 김연아를 비난하는 글과 이모티콘을 잇달아 게시했다.

이들은 러시아어와 영어로 “카밀라는 아직 열다섯에 불과한 아이다. 카밀라는 약을 하지 않았다”, “15세의 소녀를 비난하고도 부끄럽지 않나?”, “우리가 24개의 메달을 획득한 것이 당신에게 피해를 준 일인가?”, “발리예바가 도핑을 하지 않았고 결백하다는 걸 알게 되면 사과하는 걸 잊지 마”, “김연아에게 정말 실망했다”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발리예바는 지난 1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93점을 받으며 최종 4위를 기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