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만 3개' 팀킴, 한일전서 완벽한 승리…환상적인 테이크아웃샷 압도
'스틸만 3개' 팀킴, 한일전서 완벽한 승리…환상적인 테이크아웃샷 압도
  • 승인 2022.02.1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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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올림픽채널 방송캡처
사진=MBC 올림픽채널 방송캡처

'팀킴'이 완벽한 팀워크와 환상적인 샷으로 한일전에서 웃었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팀킴'은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6차전에서 일본의 '팀 후지사와'를 10-5로 완벽하게 눌렀다. 일본전 승리로 3승 3패가 된 한국은 단독 5위가 되면서 4강 진출의 불씨를 지폈다.

출발부터 좋았다. 한국은 1엔드부터 스틸(선공임에도 점수 득점에 성공하는 것)에 성공했다. 일본의 치명적인 실수 덕분이었다.

후공을 잡은 일본은 마지막 공격에서 한국 스톤을 쳐내 블랭크 엔드를 만들려했다. 그러나 스킵 후지사와 사쯔키가 드로우한 스톤이 한국 스톤을 건드리지 못하고 바깥으로 빠져버렸다. 

3엔드에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돌아온 김영미가 4번째 스톤으로 트리플 테이크아웃에 성공했고, 마지막 공격에서 김은정은 절묘한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하우스 안에 있는 한국 스톤 3개를 모두 지켰다. 3득점.

4엔드에도 스틸이 나왔다. 이번에도 후지사와의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마지막 드로우에서 힘 조절 실패로 한국에 1점을 내줬다.

7엔드에 승기를 굳혔다. 김경애의 환상적인 더블 테이크아웃이 또 한 번 나왔다. 샷마다 빼어난 성공률을 자랑하는 한국과 달리 수세에 몰린 일본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1점 획득 기회를 스위핑 실수로 놓치고 오히려 스틸을 허용했다.

한국이 8-4. 한국 쪽으로 승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이후에도 후지사와의 드로우가 흔들리면서 8엔드에서 10-5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결국 일본은 8엔드가 끝나고 악수를 청했다. 경기 포기 선언이었다.

이날 '팀킴'은 각도기로 잰 듯한 테이크아웃샷으로 상대의 공격의지를 번번이 꺾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두면서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 컬링대표팀은 앞으로 15일 하루 쉬고 16일에 스위스, 덴마크와 붙는다. 17일엔 스웨덴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