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1500m 金' 황대헌 "전략? 더 깔끔하게 아무도 나에게 손대지 못하게 하는 것"
'쇼트트랙 1500m 金' 황대헌 "전략? 더 깔끔하게 아무도 나에게 손대지 못하게 하는 것"
  • 승인 2022.02.10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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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스포츠채널 방송캡처
사진=MBC 스포츠채널 방송캡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으로 주종목인 남자 1000m에서 억울한 실격패를 당했던 황대헌이 대비한 전략은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는 레이스"였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 2분9초254),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러시아올림픽위, 2분9초267)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앞서 준준결승과 준결승전에서도 모두 조별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1000m 경기도 깔끔한 경기라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더 깔끔한 경기를 준비했다. 깔끔한 경기 중에 가장 깔끔하게 경기를 하는 것을 전략으로 세웠다"고 말했다.

황대헌은 지난 7일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중국 선수 두 명을 터치 없이 추월하는 레이스를 펼치고도 뒤늦은 레인 변경이라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을 당했다. 

그는 "아무도 제게 손을 못 대게 하는 게 전략이었다. (1000m 경기도) 깨끗하게 했지만 (결국에는) 깨끗하지 못했으니 그런 판정을 받았을 거다. 그래서 더 깔끔하게 아무도 나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황대헌은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안 좋은 상황 속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높은 자리에 오르게 돼 영광스럽다. 너무나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든든하고 따뜻해 힘을 냈던 것 같다"며 "동생에게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을 봤는데 따뜻한 말이 정말 많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