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 27명 양성반응…“현지 호텔 전원 격리”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 27명 양성반응…“현지 호텔 전원 격리”
  • 승인 2022.01.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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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군 제공
사진=해군 제공

 

해외파병 중인 소말리아 해역 호송부대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청해부대 제36진 장병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PCR) 결과 간부 18명과 병사 9명 등 27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부대원 304명 중 약 8.9%에 해당하는 수치다.

합참은 "확진된 인원 중 10명은 인후통·두통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체온은 정상"이라며 "나머지 인원은 무증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청해부대 36진 장병들은 작년 11월 해군 구축함 '최영함'을 타고 출항하기 전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모두 완료했다.

즉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27명은 모두 돌파감염인 것.

특히 이들 장병은 이달 22일과 24일엔 2개 조로 나뉘어 기항국인 오만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추가 접종(3차 접종·부스터 샷)도 했다.

'최영함'은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과 식료품 등 군수적재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오만 수도 무스카트 항에 기항 중이지만, 부대원들이 배에서 내린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추가 접종 역시 함 내에서 이뤄졌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영함'이 무스카트 항에 입항하는 과정에서 현지인 도선사가 승선하긴 했지만 방역복을 착용하고 통로를 소독하는 등 엄격한 방역대책을 강구했다"며 "물자 보급 때도 매번 소독하는 등 최대한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백신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합참은 추가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이날 중 '최영함' 운용을 위한 필수 인원을 제외한 청해부대 장병 전원을 현지 호텔에 격리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오만을 방문했을 때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PCR과 하선 후 현지 병원 치료 및 격리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모든 수단을 강구해 장병 치료와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