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멈출 수밖에' 윤도현 "이선희 완전 광팬…세계에서 가장 예뻤다"
'한 번쯤 멈출 수밖에' 윤도현 "이선희 완전 광팬…세계에서 가장 예뻤다"
  • 승인 2022.01.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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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 방송캡처
사진=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 방송캡처

가수 윤도현이 선배 이선희를 향한 팬심을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는 제주살이를 하는 윤도현이 이선희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선희는 윤도현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도현이 첫 앨범을 내가 들었다. 이 친구 노래도 담백하고 꿈꾸는 소년 같은 느낌이었다. 공연하는 곳을 내가 갔다"고 말해 윤도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도현이 노래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갔다. 도현이와 인사도 안 했다. 그 안에 다른 노래도 듣고 지켜보고 세 번째 앨범을 냈을 때 첫 인사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윤도현은 마음 속의 스타였던 이선희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너무 긴장했다. 저는 완전 광팬이었다. 벽지를 누나 사진으로 도배하고, 노래를 매일 들었다. 가장 예뻤다. 예쁜 여자 가수들 정말 많았는데 제가 볼 때 가장 예뻤다. 친구랑 '세계 최고 아니냐?' 이럴 정도였다"며 팬심을 폭발시켰다.

이어 "일단 노래를 너무 잘하셔서. 노래 잘하면 모든 게 다 필요 없다. 저는 그랬다. 선배님 노래할 때 특유의 끝음 처리가 그거를 친구와 무한 재생했다"며 웃어 보였다.

실제 윤도현은 이선희 노래 가사를 거의 다 외우고 있다고. 그는 "함께 '덕질'을 하는 친구와 '언젠가 우리가 정말 열심히 살아서 이선희 가수와 꼭 빵집을 가자'고 했다. 그 당시에는 데이트는 다 빵집이었다. 그게 우리 꿈이었다"고 털어놔 선배를 뿌듯하게 만들었다.

윤도현은 이선희에게 "강변가요제에서 대상 받으시고 갑자기 스타가 된 거였죠?"라고 물었고, 이선희는 "하루 아침에 벼락스타라는 게 그때는 가능했지"라고 대답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감당이 됐냐"는 물음에 "한참 동안 멍했다.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더라. 내 일거수일투족이 전부 드러나니까 자꾸 감추려고 하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윤도현도 "제가 월드컵 때 유명해지고 나서 정신이 없더라. 고민이 엄청 많았을 때였다. 별 생각을 다 했다. '잠깐 접고 어디로 갈까' 싶었다.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하면서 억지로 정체성을 바꿔야했다. 바꾸지 않고는 못 하겠더라. 억지로 노력을 했더니 좀 바뀌었다. 내 노력으로도 어느 정도 가능하긴 하구나 싶었다"고 당시 고충을 말했다.

이선희는 "맞다. 나도 그런 시간이 있었다. 가끔 후배들 보면 창작의 고통에서 더 발표할 게 없다며 은퇴 선언 하는 친구들이 있지 않냐. 내가 보기에는 섣부른 것 같다. 그 시간을 참고 견디다 보면 길이 보인다고 이야기했다"고 공감했다.

그는 조언 덕분에 열심히 했다는 윤도현의 말에 "도현이가 그 자리에 없으면 안 되지. 고마워"라고 진심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