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올림픽' 고명환 "교통사고 이후 삶 바뀌어…연매출 10억 원 CEO로"
'근황올림픽' 고명환 "교통사고 이후 삶 바뀌어…연매출 10억 원 CEO로"
  • 승인 2022.01.2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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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캡처
사진=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캡처

개그맨 고명환이 목숨을 앗아갈 뻔한 큰 교통사고 이후 달라진 삶을 살게 됐다고 털어놨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초대형 교통사고 MBC 개그맨, 메밀국수로 대박난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1997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고명환이 출연해 MBC '코미디하우스'의 '와룡봉추' 코너에서 활약했던 전성기 시절을 되돌아봤다.

고명환은 "와룡봉추 녹화 이후 MBC 전담 기자 3명이 찾아와 '뭔가 대박이 날 것 같으니 인터뷰 좀 해달라'고 했다"는 "핑클 멤버 4명이 자신을 둘러싸고 '너무 귀여워요. 너무 웃겨요'라고 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고명환은 개그맨 뿐만 아니라 영화 '두사부일체'에서 바바리맨으로 출연하는 등 배우로도 활동했다. 개그맨 활동 중에는 기업 '옥션'에 입사해 마케팅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고명환은 "개그맨 하면서 옥션 공채 시험을 보고 마케팅팀에 있었다. '어떤 걸 경매를 해볼까' 하다가 당시 우리나라에 '스타크래프트'가 중고생,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였다. 그래서 당시 랭킹 1위 쌈장 이기석과 붙을 수 있는 권리를 옥션에 팔았다"며 "'무형의 물건마저 파는 옥션'이라고 기사가 났다. 옥션 회장님이 신문을 들고 뛰어와서 내 볼에 뽀뽀를 막 하면서 '네가 얼마나 큰 일을 한지 아냐. 시장 하나를 개척해버렸다'라고 하셨다"고 일화를 전했다.

고명환은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2005년 발생한 교통사고 이후 자취를 감췄다. 그는 "그때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며 "당시 '해신'이라는 드라마를 찍고 있었다. 내 매니저가 교통사고를 냈다. 2~3m 앞에 미등이 다 깨진 고장난 트럭이 있었는데 본능적으로 틀게 되니까 돌면서 그대로 박았다. 나는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는데 의자가 완전 뒤로, 트럭 밑으로 들어가다 보니 차량이 다 찌그러졌다. 차 천장이 찢어져서 칼날처럼 돼있던 것이 내 명치에 정확하게 한 0.2~0.3cm 정도까지 들어가서 박혔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119가 왔는데 '크레인이 없으면 환자를 못 꺼내겠다'고 하더라. 그때 너무 감사하게도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크레인이 있었다. 그 분이 크레인을 연결해서 차를 들어내주셨다. 아직까지 그 분을 찾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명환은 당시 교통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는 "뇌출혈도 있었고, 뼈도 수백군데 부러지고 심장에 출혈도 있었다"며 "의사 선생님이 '지금부터 이틀 안에 죽을 수 있다. 유언도 하고 신변정리도 하라'고 했다. 그때부터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게 됐다. '방송은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대학원을 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고명환은 메밀국수 가게를 운영하게 됐다. 그는 "연 매출 10억 원이라고 소개가 됐는데 10억 원보다 훨씬 많이 벌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을 위한 책과 독서에 대한 책 2권을 집필한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강의를 하는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고명환은 "나는 어디가면 개그맨 겸 영화배우 겸 탤런트 겸 메밀국수집 CEO 겸 베스트셀러 저자 겸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고명환이라고 소개한다"며 "나는 강사라는 직업을 가장 좋아한다. 무대에 서는 직업이고 이 모든 게 종합돼 있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