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아들 경력기자 합격..MBC"부모 정보 몰라" vs 제3노조 "경제신문 출신..노동귀족 세습"
손석희 아들 경력기자 합격..MBC"부모 정보 몰라" vs 제3노조 "경제신문 출신..노동귀족 세습"
  • 승인 2022.01.24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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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 사진=JTBC 뉴스 캡처
손석희 / 사진=JTBC 뉴스 캡처

손석희 JTBC 사장 아들 손모씨가 최근 MBC 경력기자 채용 시험에 합격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MBC는 손씨의 채용에 대해 연합뉴스에 "신입·경력 사원 채용은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진행하고 있다"며 "면접 과정에서 부모에 관한 인적 정보가 일절 제시되지 않아 누구인지 알 수도 없고 관심사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MBC는 또한 "손씨의 경우 평기자 중심의 실무면접에서 면접위원 전원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는 등 탁월한 성적을 받았다"며 "단독기사로 보인 취재력 등 업무 현장에서 그를 접한 동료 기자들의 평판도 훌륭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력기자 채용에서 신문기자 출신이 입사한 경우는 일일이 사례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밝혔다.  

신문기자 출신을 방송사에서 뽑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경력이 오래되고, 자기만의 전문성을 충분히 입증한 경우에 해당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손씨처럼 경력 4년차의 신문기자가 지상파 방송기자 이직에 성공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 

앞서 23일 MBC 제3노조는 성명을 내고 “MBC 경력기자는 보통 수습기간 없이 곧바로 방송기자로 투입돼 현업에 나서기 때문에 지상파나 종편, 지역방송사의 방송기자를 주로 뽑는다”며 “이번처럼 경제신문 출신 경력기자를 채용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그렇다고 (손석희의 아들인) 손 기자가 뚜렷한 특종 기사를 여럿 발굴해 사회적 영향력을 검증한 일도 없다”며 손씨가 최종면접을 본 것조차 의외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손 기자는 경제지에서 모 신문으로 지난해 7월 전직했고, 모 신문에서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MBC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사내에서는 벌써부터 ‘현대판 음서제’이고 ‘노동귀족의 세습’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좌파 성향 언론사 임원들이 같은 정치적 성향의 언론사에 ‘품앗이’하듯 자식을 입사시키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