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유희관, 은퇴소감…"'느린 공' 편견과 싸워온 시간"
두산 베어스 유희관, 은퇴소감…"'느린 공' 편견과 싸워온 시간"
  • 승인 2022.01.21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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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유희관 /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유희관(36)이 은퇴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일 스포츠동아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두산은 떠나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위해 잠실구장에서 은퇴식을 마련했다.

유희관은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를 만들어준 두산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며 “많이 부족한 가운데도 아껴주신 역대 감독님들, 그리고 지도해주신 코치님들과 함께 생활한 선후배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항상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또 유희관은 “내 프로인생은 ‘편견’과 싸워온 시간이라 생각한다. 나도 ‘느린 공으로 프로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그 전에 했었다”며 “나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두산이라는 좋은 팀의 만남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유희관은 끝내 달지 못한 태극마크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유희관은 “뽑혔다면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내 구속 때문에 여러 의견이 많았는데, 결국은 내가 부족해 못 뽑힌 것이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희관은 “두산을 사랑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나는 내가 가진 것에 비해 잘 된 선수라고 생각 한다”며 “스스로도 화려한 은퇴라 말하고 싶다. 은퇴식까지 하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