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산부인과 명의 "산모에 안정 권하지 않아…태교 근거없다"
'유퀴즈' 산부인과 명의 "산모에 안정 권하지 않아…태교 근거없다"
  • 승인 2022.01.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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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다태아 분만의 최고 권위자 산부인과 전종관 교수가 임산부를 위한 조언을 했다.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34년만에 탄생한 다섯 쌍둥이 분만을 집도한 전종관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전종관 교수는 임산부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임신한 여성을 볼 때 많은 사람들이 산모를 보지 않고 아기를 본다. 이걸 먹으면 아기에게 좋다고 한다. 그런데 근거 없다. 대표적인 얘기가 안정이다. (오히려) 제가 볼 때 제일 안 좋은게 안정이다. 안정 빼고 다 해도 된다고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많은 오해중 하나가 임신 12주까지 안정기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잘못 되는 경우를 보면 임신 12주까지 잘못되는 경우가 80%다. 임신 12주까지 유산되는 애들이 많은 것은 맞지만, 유산될 아기가 유산되는 거다. 엄마가 누워있어도 유산될 애는 되고, 매일 돌아다녀도 유산이 안 되는 애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전종관 교수는 임산부들의 삶에 질에 대해 언급하며 "안정을 하면 몸이 나빠진다"고 덧붙였다. 2주만 안정을 취하면 근육이 빠지고, 혈전증의 위험도가 커진다는 설명인 것. 전종관 교수는 "임산부의 삶의 질에는 왜 관심을 안 갖지 않나. 누워있다고 해서 조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누구를 위한 안정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전 교수는 태교에 대해 "태교가 정말로 도움이 되는지 근거가 없다. 막연한 얘기다. 중요한 건 일하는 여성들, 태교할 시간이 없는 여성들이 죄책감까지 갖는다는 거다. 아기에게 이상이 생겼을 때 '태교 못해서 그런 것 아니냐' 식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는 데도. 엄마는 자기 일 잘하면 그걸로서 충분하다. 가정부든, 직장인이든"이라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이 "이래서 (산모들이) 갓종관, 갓종관 하는 것"이라며 감동했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