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안희정 불쌍" 김건희 발언에 "김지은씨에게 머리 숙여 사과"
이수정 교수, "안희정 불쌍" 김건희 발언에 "김지은씨에게 머리 숙여 사과"
  • 승인 2022.01.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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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수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이수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았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 교수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서울의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쥴리설'로 인한 여성 비하적 인격 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받아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 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MBC '탐사보도 스트레이트'는 김건희 씨가 지난해 서울의소리 이명수 씨와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건희 씨는 녹취록에서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아니 그걸 뭐하러 잡자 하냐고.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구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지난 2019년 9월 김지은 씨에 대한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성폭력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받은 바 있다.

김건희 씨의 녹취록 공개 이후 미투 피해자인 김지은 씨는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김지은 씨는 17일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성명을 내고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2차 가해 씨앗이 된다.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김건희 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