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사퇴 "광주 사고 책임 통감..23년 노력 물거품"
정몽구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사퇴 "광주 사고 책임 통감..23년 노력 물거품"
  • 승인 2022.01.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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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사퇴한다.

정 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광주 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향후 사고 수습과 피해자 보상방침, 회사 경영 방안 등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저는 1999년부터 23년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며, 고객과 국민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자 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그런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돼 마음이 아프다"며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사고를 낸 데 이어 7개월 만인 지난 11일 신축 중이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에서도 외벽 붕괴 사고를 내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

정 회장은 1986년부터 1998년까지 현대자동차 회장을 지냈으며, 현대차의 경영권이 정몽구 회장으로 넘어가면서 1999년 3월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취임했다. 잇딴 광주참사로 정 회장은 23년만에 현대산업개발과 관련한 모든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