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과…유병규 대표 "책임 통감해"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과…유병규 대표 "책임 통감해"
  • 승인 2022.01.13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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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광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공식 사과했다.

13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책임을 통감 한다”고 사과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철거 건물이 붕괴돼 사망자 9명 등 사상자 17명이 나왔다.

당시에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이날은 안 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 회장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날 유 대표는 사과문을 읽고 자리를 바로 떠나려 했다.

현장 기자들이 “질문은 안 받느냐”고 묻자 그는 “사고 원인 규명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더 이상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유 대표가 떠난 뒤 실종자 가족은 “미안하다고 하면 뭐 하느냐. 할 도리부터 다하라”고 소리쳤다.

또 이용섭 광주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시민 분노가 큰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사과문 한 장만 달랑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