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정재 "'오징어게임' 시즌2 부담↑…흥행보다 질적 성공"
'유퀴즈' 이정재 "'오징어게임' 시즌2 부담↑…흥행보다 질적 성공"
  • 승인 2022.01.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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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배우 이정재가 '오징어게임' 이후 앞으로 찍을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고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이정재가 출연해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94개국 1위, 17일만에 1억 가구 시청했다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언급한 뒤 "'오징어 게임'을 찍을 당시에는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냐"라고 물었다. 이정재는 "1년 정도를 찍었다. 10개월 정도 촬영했는데 그동안 꾀죄죄한 룩을 유지하느라 머리도 안 자르고 수염도 안 잘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의 내 모습을 본 분들은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기대가 그렇게 많지 않았고 나 또한 이렇게 성공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징어 게임'이 시즌 2에 이어 시즌3까지 논의되고 있다는 말에 "시즌 3까지는 모르겠다. 시즌 2는 감독님이 쓰기로 마음먹으셨다. 원래 촬영하면서 '시즌2가 나올 수 있을까' 했는데 안 될 것 같았다. 캐릭터마다 애환을 그려내는 작업이 굉장히 어렵다. '오징어 게임'은 서바이벌에서 '누가 이기냐'가 재미있는 게 아니라 어떤 애환을 가진 이가 어떤 결말로 향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그래서 시즌2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즌 1이 이 정도로 성공하다 보니 2를 안 만들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촬영 날짜는 구체적으로 안 잡혔냐"고 묻자 이정재는 "미리 스케줄 빼놓으려고 그러냐"며 크게 웃었다. 유재석은 "또 모르는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이정재는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세계적인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그와 함께 인증샷을 찍을 정도였다. 그는 "누가 먼저 찍자 했냐"는 물음에 "그 분이 먼저 찍자고 했다. 그 분 휴대전화로 찍었다. 굉장히 반갑게 '오징어 게임'을 봤다고 평가를 해주는데 인사치레로 하는 얘기가 아니었다. 주제, 표현 방식, 코스튬, 연출, 음악, 연기들을 굉장히 세세하게 이야기하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다는 걸 느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스티븐 콜베어 쇼'에서 허리를 숙여 한국식 인사를 한 후 ‘신사다운 행동이었다’라며 기립 박수를 받은 것에 대해 "인사, 앉는 것도 다 고민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늘 그런 뜻깊은 자리에 가면 하는 애티튜드가 가장 자연스럽고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해외에서 많이 알아보냐는 질문에는 "각 나라 입국할 때 도장 찍어주시는 분들, 그 분들이 알아보신다. 식당 가도 알아봐주는 분들이 너무 많다. 성기훈은 어려우니까 '456번'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아무래도 인기가 더 많아져서 더 행복한 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만큼 앞으로 찍어야하는 작품들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커졌다. 흥행보다는 질적으로 성공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콘텐츠가 나와서 당시에는 주목 받지 못해도 후에 인기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흘러도 사랑 받을 작품을 목표로 생각과 고민이 깊어졌다”고 진지한 고민을 털어놨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