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택배 파업 2주째, 장기화 조짐…설 연휴 명절 배송 차질 현실화 되나?
CJ택배 파업 2주째, 장기화 조짐…설 연휴 명절 배송 차질 현실화 되나?
  • 승인 2022.01.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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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의 총파업이 10일로 2주째에 접어들었다.

지난 10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택배 요금 인상분 사용처와 표준계약서 부속 합의서 등을 둘러싼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해 파업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대폭 늘어날 예정이어서 명절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토교통부가 연례적인 조치로 설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4주간을 특별 관리기간으로 정해 약 1만 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CJ대한통운의 택배노조 파업이 계속될 경우 차질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택배 노조와 CJ대한통운 사측 간의 갈등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택배 요금 인상분의 상당액을 회사가 독식하고 있고, 노동자들은 여전히 분류작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까지 돌입했다.

반면 CJ대한통운은 요금 인상분의 50%가량이 택배기사에게 수수료로 배분되고 있으며, 새해부터 5천500명 이상의 분류지원 인력을 투입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이처럼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일부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피해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 2만여 명 가운데 1천650여명만 파업에 참여해 전국적인 택배 대란은 없지만, 파업 참여 노조원이 많은 경기도 성남 등지에서는 배송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사 양측 모두 파업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이번 주가 사태 해결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