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새해인데..." 아기 호랑이, 5남매 중 '강산'이 먹이 먹다 질식사
"임인년 새해인데..." 아기 호랑이, 5남매 중 '강산'이 먹이 먹다 질식사
  • 승인 2022.01.10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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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강산이/ 사진= 에버랜드 제공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멸종위기 1급 한국호랑이 중 생후 7개월 막내 '강산'이가 먹이를 먹다가 기도가 막혀 질식사했다. 올해는 호랑이해인 임인년이라 더욱 안타까운 사고가 됐다. 

뉴스1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9일 '호랑이 강산 부고'라는 공지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전날인 8일 오후 6시께 새끼 호랑이 강산이가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에버랜드 측은 "음식섭취 중 급성 기도폐쇄로 인한 호흡곤란이 사인으로 판명됐다"며 "자연포육 중인 호랑이 가족에게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해 매우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강산이가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길 기원하며 오는 11일까지 3일 간 공식 추모기간으로 지정, 타이거밸리 등 애버랜드 일부 지역과 SNS 등에 추모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나머지 호랑이 가족들의 건강에는 이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산이는 지난해 6월27일 태호(아빠)·건곤이(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5남매 중 막내다. 나머지 새끼 호랑이 4마리는 아름·다운·우리·나라 등이다.

전날 사육시설에서 쇠고기를 먹고 난 이후 강산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을 목격한 사육사가 급히 응급조치 했으나 결국 숨졌다. 에버랜드 수의사들이 강산이를 부검한 뒤 부검 내용과 영상을 서울대 수의대 병리학교실 김대용 교수에게 보냈고, 김 교수는 음식 섭취 중 급성 기도폐쇄로 인한 호흡곤란이 사인이라고 확인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