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억원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신한·우리 등 은행권 줄줄이 편입 펀드 판매 중단
'1880억원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신한·우리 등 은행권 줄줄이 편입 펀드 판매 중단
  • 승인 2022.01.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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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거액의 횡령 사건이 벌어진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에 대한 신규 가입 중단 조치가 은행권에서 확산되고 있다. 하나·농협은행에 이어 신한·우리·기업·KB국민은행까지 6대 주요은행이 모두 판매 중단을 결정한데 이어 타 시중은행들도 고객 보호를 위해 필요 시 펀드 신규 가입이나 추가 불입을 중단하는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펀드 상품의 설정금액 중 오스템임플란트의 비중이 1% 이상 편입된 DB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호,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호, KB밸류초이스30증권투자신탁, 우리스마트뉴딜증권투자신탁1호, 우리중소형배당증권자투자신탁1호 등 5개 펀드에 대한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펀드 17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1개를 이날부터 중단하며, 기업은행은 전날부터 28개 펀드에 대한 신규 판매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KB중소형주 포커스 펀드 등 총 43개 펀드에 대해 신규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5일, 가장 먼저 오스템임플란트가 단 1주라도 담긴 77개 펀드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NH농협은행도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29개 펀드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기 자본금 중 상당부분이 횡령돼 신용등급 재평가가 불가피한 까닭에 은행권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인 1880억원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자금을 빼돌린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은 경찰에 붙잡힌 상태로, 경찰은 이 직원이 빼돌린 횡령금을 추적하는 한편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금융감독당국은 부실 회계 논란과 관련해 회계 감리 착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