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정신적 지주 장필순, 가슴으로 낳은 딸 최초 공개(다큐플렉스)
이효리 정신적 지주 장필순, 가슴으로 낳은 딸 최초 공개(다큐플렉스)
  • 승인 2022.01.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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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다큐플렉스–뮤직멘터리 마더(mother)’ 선공개 영상 캡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엄마 가수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담아 ‘엄마의 노래’를 부른다.

오는 7일(금) 방송되는 MBC ‘다큐플렉스–뮤직멘터리 마더(mother)’에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가수 이면에 숨겨왔던 최초의 고백들과 각박한 세상에서 다시금 ‘엄마’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되묻는다. 노 내레이션, 절제된 자막으로 음악적 효과를 극대화한 뮤직멘터리 ‘마더’는 차디찬 겨울 밤, 시청자 가슴 한 켠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톱스타 이효리의 정신적 지주이자 유기견들의 엄마로 널리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장필순. 벌써 17년 차 제주 생활에 접어든 그의 음악 세계는 천천히 내려놓고 비우는 여백을 추구하기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모른다. 

한국 포크 음악의 대모 장필순은 딸과 손녀, 3대가 녹음한 곡 'My World'를 통해 용기 있는 고백을 했다. 배 아파 낳은 딸이 아니라 가슴으로 낳은 딸, 세상이 흔히 부르는 ‘새엄마’의 관계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 친밀하게 서로를 이해한다고, 남은 여생은 딸과 함께 노래하며 딸의 노래를 뒷받침 해 주는 것도 괜찮노라고 노래한다.

딸 조경윤 역시 첫 호칭은 ‘고모’로 시작했지만 마치 피 속에 엄마 장필순의 피가 흐르는 것처럼 담담히 받아들였다고 고백한다. 멋진 화음을 이루는 장필순 조경윤 모녀는 점차 다변화되는 가족 관계 속에서 점차 하나로 정의될 수 없는 ‘엄마’라는 의미를 되묻는다. 

유희열의 ‘안테나’ 사단이 자랑하는 가수 박새별은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대학 두 군데서 강의를 하며 인생의 필모그래피를 하나씩 쌓아가는 박새별은 작년에 아들을 낳음으로써, ‘새내기 엄마’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달게 됐다. 

“자신의 삶에 욕심이 많은 사람이 과연 아이를 낳고, 아이를 오롯이 사랑할 수 있을까?” 내내 걱정했다는 그녀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며 엄마만을 의지하는 아이를 보면 아이 낳을 때 산모의 고통은 어쩌면 ‘공짜’라 역설한다. 

쌍둥이 딸의 탄생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제왕절개 수술 시 하반신 마취만 감행한 용감한 가수 임주연 역시 ‘홍대 박보영’에서 쌍둥이 엄마로 변신을 하게 됐다. 이혼 후 아이들과 떨어져 있지만 아이들을 향한 그리움은 또 다른 음악적 영감이 된다.

결혼적령기가 훌쩍 늦어진 만혼(晩婚)의 시대. 한국 블루스계의 디바, 강허달림은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질 줄 몰랐고 세상의 전부가 되는 아이를 낳을 지도 몰랐다고 회고한다. 강허달림은 뒤늦게 동생을 낳아달라는 외동딸을 위해 공동육아를 시작했다. 하교 후 우르르 집으로 몰려온 아이들을 순번제로 돌보는 공동육아를 통해 엄마와 아이 다 배우는 게 많다. 아이의 영원한 친구를 다짐하는 엄마 강허달림의 약속은 어쩌면 세상 모든 엄마들의 약속과 같다. 

코로나19를 지내는 세상 모든 엄마들을 위한 아름다운 헌사, 엄마의 노래는 7일(금) 저녁 8시 50분 MBC '다큐플렉스 - 뮤직멘터리 마더'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