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1880억원 횡령 직원 체포, 대표 입장문 발표…“재무제표 악화 일시적일 것”
오스템임플란트 1880억원 횡령 직원 체포, 대표 입장문 발표…“재무제표 악화 일시적일 것”
  • 승인 2022.01.06 0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오스템임플란트가 1천880억 원 횡령 사고 발생 이후 처음으로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사상 초유의 사태로 주주 여러분과 고객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횡령 금액 회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횡령 금액이 크기는 하나 회사의 재무 상태를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엄 대표는 "횡령 금액 1천880억 원이 2020년 기준 자기자본의 91.8% 수준이라고 보면 자기자본이 거의 없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2021년 말 기준으로 예상되는 자기자본의 약 59%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엄 대표는 "이번 사고로 횡령 금액을 모두 손실 처리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수백억 원 적자로 기록될 수 있다"면서도 "횡령 금액이 반환되는 대로 당기순이익은 반환금액만큼 증가하므로 2021년 당기순이익은 적은 숫자이지만 흑자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횡령한 돈은 경찰에서 본격적인 수사를 통해 상당 부분 회수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재무제표 악화는 일시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횡령 사고의 재발 방지 대책 수립도 약속했다.

엄 대표는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해 완벽한 재발 방지대책과 확고한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 주식 거래 재개 시점을 앞당기겠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절대로 재발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 담당 직원이 잠적 후 도주하던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5일 오후 9시10분께 특정 경제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혐의 등을 받는 오스템 직원 이모(45)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께부터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피의자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은신하고 있는 피의자를 발견해 오후 9시10분께 체포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