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닥터' 정지훈, '똥손' 김범 빙의 성공 후 '의문사고' 당한 자신의 수술 집도
'고스트 닥터' 정지훈, '똥손' 김범 빙의 성공 후 '의문사고' 당한 자신의 수술 집도
  • 승인 2022.01.0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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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고스트 닥터' 방송캡처
사진=tvN '고스트 닥터' 방송캡처

정지훈이 김범에게 빙의해 자신의 수술을 직접 집도했다.

3일 첫 방송된 tvN '고스트 닥터'에서는 의문의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가 된 차영민(정지훈)을 수술해야하는 고승탁(김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영민은 "응급실에 ECPR 필요한 환자가 있다. 잠깐 오셔서 봐달라"는 인턴 오수정(손나은)의 요청에 "역시 인턴은 쥐뿔도 모르고 나대야 제격이지. 괜찮다. 나도 그랬다. 그것도 인턴의 특권이니까"라며 "난 아무 환자나 안본다. 응급환자만 본다. 난 방금 들어간 그런 환자 안본다. 이 손은 단 1%라도 살 가망이 있는 환자한테만 쓴다. 이럴 시간에 응급실로 가라. 사망선고하는 법도 배워야지. 난 살려야할 사람 살려야 해서"라고 단호히 말했다.

환자는 결국 사망했고 오수정은 "차영민 나쁜 놈"이라며 분노했지만 "그 분 원장님도 함부로 못 건드리는 우리 병원 톱 오브 톱인 거 모르냐. 무려 인턴 때 단독수술로 응급환자를 살렸다. 그때 병원 뒤집히고 난리가 아니었다. 지금은 손만 대면 환자 다 살려낸다. 오죽하면 귀신 들렸다는 소문까지 돌겠냐"라는 말에 놀라워했다.

이날 은상대병원에는 고승탁(김범)이 새로운 신입 레지던트로 들어왔다. 고승탁은 등장부터 차영민에게 "말씀 많이 들었다. 우리 병원 최고의 써전이시라고. 이 손이 그 명성 자자한 신들린 손이구나? 손이 참 고우시다"며 악수를 청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고승탁은 "누구냐"는 차영민의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어느 회장님이 이런 말을 했다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살린다고. 차 교수님이 우리 병원 10개는 먹여살리겠다. 훌륭하신 분이 듣자하니 인격이 조금 모나신데가 있다고. 그거야 천재의 개성이고 특권이고 매력이니까"라며 거침없이 디스를 하고는 "아참 저는 오늘부러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레지던트 고승탁입니다. 앞으로 잘해봅시다"고 뻔뻔하게 말했다.

차영민은 눈에 거슬리는 고승탁을 아는 김재원(안태환)을 추궁했고, 김재원은 "학부 때부터 학교에서부터 알았고 잘 모른다"고 이실직고 했다. 이선호(김재용)는 "그 고승탁? 소문만 들었다. 인턴 들어올 때 면접이 레전드다. 인턴 면접때 뻔한 질문 하지 않나 '왜 의사가 됐냐'고. 다들 뻔한 답변을 하는데 '할아버지가 시키시니까 엄마가 시켜서요'라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차영민은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재단 회장님이시고 엄마가 이사장님이시라고?"라며 황당함을 드러내고는 반태식(박철민)을 찾아가 "21세기 백주대낮에 낙하산이 웬 말이냐. 전공의들이 시위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냐. 재고해라. 정 그러면 다른 교수한테 보내라. 그 친구 제 취향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때마침 등장한 한승원(태인호)은 "그 친구가 아직 철이 없죠? 부족한 게 많다. 잘 좀 챙겨줘라. 장차 우리 재단 미래가 내 손에 달렸다 생각하시고"라고 말했다. 반태식은 "(고승탁이) 우리 재단 후계자다. 그런데 회장님이 조건을 내걸었다"고 레지던트로 들어온 이유를 설명했다.

차영민은 어떻게든 고승탁을 쫒아내려 했지만 학부 때부터 '이론은 교수급'이었던 고승탁은 차영민의 질문에도 곧바로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실습을 자주 빠졌다는 고승탁의 약점을 알고 있었던 차영민이 수술실로 불렀고 "네가 타이해봐라. 그 정도는 할수 있지?"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수술을 하지 못했던 고승탁은 인턴들 앞에서 "영어 회화 배울 때 실력 안 느는 사람이 누구인 줄 아냐. 학교 다닐 때 영어 성적 좋았던 사람. 시험에서 좋은 성적 받는 게 자기 영어 실력인 줄 안다. 의술도 마찬가지다. 글로만 책으로만 배우면 딱 이 선배님 처럼 되는 거다"는 차영민의 말에 고개를 숙였다.

차영민은 "손 하나 까딱 못하고 입만 나불대는 의사. 수저만 황금이면 뭐하나 손이 똥손인데. 환자가 죽을 위기에 처해있을 때 성격은 까칠해도 실력 뛰어난 의사. 따뜻하고 인간적이지만 실력이 떨어지는 의사. 둘 중 누굴 선택할 것 같냐. 환자를 살리는 건 심장이 아니라 머리, 그리고 손이다. 명심해라. 의사는 감정을 노동하는 서비스직이 아닌 일종의 기술직이다. 그러니 기술은 쥐뿔도 없으면서 시험 잘 봐서 간판이나 따려는 놈들은 부디 괜한 시간낭비 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고승탁은 차영민의 디스에도 아무렇지 않게 병원으로 출근했다. 고승탁이 당연히 병원을 그만둘 줄 알았던 차영민은 응급실로 그를 보냈다.

그러던 중 차영민은 병원으로 찾아온 옛 연인 장세진(유이)과 만났다. "잘 지냈어? 오랜만이네. 좋아보여 다행이야. 요즘도 여기서 모닝커피 마시나봐?"라는 말에 "커피맛이 뚝 떨어졌다"며 자리를 떠났다.

장세진이 은상대병원에 온 것은 생부인 장광덕 회장 때문이었다. 장광덕 회장의 아들 장민호(이태성)는 "당뇨에 고혈압, 뇌졸중 병력까지 있는 고령 환자다. 수술 버텨내기 쉽지 않을 거다. 수술을 한다 해도 완전한 절제는 어렵다. 그럼 3개월 내 재발할 거고 오래 살기 힘들다"라는 차영민의 말에도 "수술 안 해도 오래 못 사는 거 아니냐. 자식들 면이라도 서도록 해달라"며 수술을 강요했다.

이후 장광덕 회장을 만난 차영민은 과거 말없이 자신을 버리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장세진이 장광덕 회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장세진에게 "대단한 생부 만나 팔자 고쳤더니 생각보다 더 대단한 분이셨네"라고 비아냥거렸다. 장세진은 "영민 씨는 생각보다 더 대단한 의사가 됐나봐"라고 말했고, 차영민은 "서로 근황 물어가며 회포 풀 사이는 아닌 것 같고. 막내 따님도 수술 부탁하시러 왔냐"고 물었다.

장세진은 "아니, 그 반대다. 오기 전에 회장님 진료기록을 받아서 검토해봤다. 내 짐작에는 영민 씨도 의사로서 같은 소견일 것 같은데. 무모한 수술을 하느니 남은 여생 편하게 해드리는 게 그 분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영민은 "누가 그러냐. 무모한 수술이라고. 네 눈에는 내가 아직도 12년 전 그 인턴 나부랭이로 보이냐"며 "상속에 대한 유언장을 안 쓰셨나? 아님 그 유언장 마음에 안 드냐. 내가 어떻게 해줄까. 죽일까 아님 살릴까. 당신 아버지"라고 날카롭게 말했다. 장세진은 "이런 의사가 됐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결국 차영민은 위험 부담을 안은 채 수술을 감행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을 마치고 장광덕 회장이 의식을 되찾길 기다리던 차영민에게 발신자표시 제한으로 문자가 왔고 "내일 아침 비행기로 미국으로 돌아가. 그 전에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는 메시지 내용을 본 차영민은 상대가 장세진이라 생각하고 곧장 병원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차영민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였다. 차영민은 자신이 영혼상태라는 것을 깨달았고 아무런 응급조치도 돕지 못한 상태로 은상대병원으로 실려갔다. 때마침 당직자는 '똥손' 고승탁이었고, 이론만은 빠듯한 고승탁 덕에 수술대에 오르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수술을 집도할 사람이 없는 상황에 절망했다.

차영민은 "지금까지 내가 수술로 살린 사람이 얼만데 지금 이 수술방에 날 살릴 의사가 한 명도 없다는 게 말이 되냐. 하고 많은 의사 중에 왜 하필 이 똥손이냐"고 절규했고,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고승탁은 "메스 주세요. 이대로 두면 죽는다면서요. 그냥 죽게 둘까요? 시간 없어요, 주세요"라며 자신이 수술을 집도하겠다고 나섰다.

자신있게 수술을 자처했지만 고승탁은 실습조차 제대로 한 적 없는 '똥손'이었다. 차영민은 엉뚱한 곳에 메스를 들이미는 고승탁의 모습에 "거긴 안된다. 너 나한테 무슨 억하심정 있냐. 이해한다. 지금은 아니다. 나 살려놓고. 이 수술방에서는 안 된다. 거긴 아니라고 이 자식아"라고 소리쳤고 고승탁의 몸에 빙의하는데 성공했고, 자신의 수술을 직접 집도하기 시작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