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딸 담이 학교문제로 정신없던 한해…새 앨범? 지천명 나이, 예측불허"
서태지 "딸 담이 학교문제로 정신없던 한해…새 앨범? 지천명 나이, 예측불허"
  • 승인 2021.12.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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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태지 SNS
사진=서태지 SNS

가수 서태지가 크리스마스 인사와 함께 근황을 전했다.  

서태지는 24일 자신의 SNS에 '해피 성탄절. 아듀 2021. 안녕! 우리 퐐로들. 모두들 즐거운 성탄절 잘 지내고 있나요?'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1년만의 글을 남긴 서태지는 '1년 만에 글을 쓴다. 내 글 많이 기다렸을텐데 소식이 없어 미안하다. 올해는 정말이지 전해줄 소식이 하나도 없어서 가만히 지내고 있었다'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사실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는 이제 곧 담이가 학교에 갈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었는데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악화로 담이의 학교가 문을 닫고 사라졌다. 그래서 급히 새로운 학교를 찾고 이사를 또 하고 입학을 하려는 순간 이번에는 코로나 델타변이 확산으로 결국 원격 수업과 그 어렵다는 홈스쿨을 계속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연말에는 집단면역을 기대해 보았건만 또 오미크론이라니. 모든 예상과 계획이 다 빗나간 한 해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그보다 우리 퐐로들은 지금 나의 음반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텐데 뭐라고 말해야할지 마음이 무겁다. 솔직히 말하면 올해도 이런저런 일들로 작업에 거의 집중을 못 했다. 담이 학교가 가장 큰일이었지만 이제 지천명의 나이가 도래해서인지 예상치 못한 굵직한 일들이 하나둘 생긴다. 많은 것을 바꾸고, 정리해야하고 뭐랄까. 남은 반 백년, 제2의 인생의 분기점에 와 있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저나 내년이 벌써 데뷔 30년째다. 어느덧 교과서로 접한다는 그런 진짜 원로가수가 돼있다. 지난 25주년 공연무대에서 ‘우리 30주년에 또 만날까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때는 당연히 10집도 나오고 30주년 공연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늦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번 글에 음반소식도 공연 소식도 하나 없어 너무 아쉽겠지만 부디 이해해주길 바란다. 사실 나도 많이 허탈하고 아쉽다'고 털어놨다. 

서태지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4년전 공연 실황을 공개하며 '모두 힘든 시기 꼭 이겨내고 우리 웃으며 만나자. 내년에는 소원하는 일들 다 이루어지고 무엇보다 엔데믹이 마법처럼 다가오길. 모두들 희망줄, 정신줄 꽉 잡고, 아프지 말고 건강한 2022년이 되길 바란다. 오늘따라 울 퐐로들이 많이 그립다'고 말했다. 

한편, 서태지는 2013년 배우 이은성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