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오는 28일 무기한 총파업…연말 물류대란 불가피
CJ대한통운, 오는 28일 무기한 총파업…연말 물류대란 불가피
  • 승인 2021.12.24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 약 1700명이 오는 28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23일 매일경제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3.6%의 동의를 얻어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파업에는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700명이 참여하며 이들은 CJ대한통운 전체 택배기사 인력의 10% 수준이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외에도 비조합원 3413명이 노동조합의 요구와 총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또 CJ대한통운 소속 대리점 연합단체도 지난 14일부터 CJ대한통운을 규탄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해 500여명이 동참했다.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택배 요금 인상분을 CJ대한통운이 추가 이윤으로 과도하게 가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사용해야 할 택배요금 인상분으로 연간 3500억 원의 추가이윤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4월 170원의 인상분 가운데 51.6원만 지원하고 나머지 100원 이상을 영업이익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내년 1월부터 택배요금 100원을 추가 인상하고 70~80원을 원청 이익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파업을 인해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CJ대한통운은 지금이라도 파국을 막기 위해 노조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CJ대한통운 측은 "내년 1월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는 회사의 노력을 폄훼하고 근거 없는 수치와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일방적인 주장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