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제기…역사 왜곡 논란 법정으로
JTBC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제기…역사 왜곡 논란 법정으로
  • 승인 2021.12.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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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제공
사진=JTBC제공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

‘세계시민선언’은 오늘 22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세계시민선은 측은 “시민의 힘으로 군부독재를 타도한 역사를 가진 국가로 인식되는 한국에서 국가폭력을 미화하는 듯한 드라마가 방영되고 OTT로 수출되기까지 하니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면서 “설강화는 수많은 민주화 인사를 고문하고 살해한 국가안전기획부 직원을 우직한 열혈 공무원으로 묘사해 안기부를 적극적으로 미화하고 간첩이 민주화 인사로 오해받는 장면을 삽입해 안기부가 민주항쟁을 탄압할 당시 간첩 척결을 내건 것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부독제에 온 몸으로 맞서던 이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하며 군부독재가 진행 중인 국가들에 자칫 자신들의 국가폭력 또한 미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설강화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으로써 방송이 더는 희생당한 시민들에 대한 모독행위를 할 수 없게끔 중단시키고, 사회에 국가폭력을 더는 용인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길 강력히 희망한다”며 상영금지를 촉구했다.

한편, 드라마 ‘설강화’는 민주화운동 폄훼와 간첩 미화 등을 담고 있다며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진과 JTBC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올라오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곽민지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