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사망..유서 남겨
'대장동 의혹'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사망..유서 남겨
  • 승인 2021.12.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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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민간사업자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경 고양시 일산 서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져 있는 유 전 본부장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10분경 유 전 본부장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받고 CCTV 화면을 확보하는 등 수색을 벌여왔다. 유 전 본부장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천화동인 4, 5호를 각각 소유한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2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 왔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 한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에서 개발이 제한되는 ‘1등급 권역’으로 일부 부지가 지정되지 않도록 돕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봤다. 2015년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에게 이재명 성남시장의 뜻이라면서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상태였다.

유 전 본부장은 혐의를 계속 부인해 왔으며, 오는 14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을 예정이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