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청장,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보완․개선 방법 준비 하겠다”
정은경 질병청장,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보완․개선 방법 준비 하겠다”
  • 승인 2021.12.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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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오는 2월 소아·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하는 것을 두고 반발이 큰 것과 관련 "학부모·학생 및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이 제도를 시행할 때 보완하는 방법,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관계부처와 협의하며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정 청장은 이날 소아·청소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특집 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에 대해 2월1일부터 방역패스를 학원 등에 적용하겠다는 발표를 드리고 많은 학부모님들이 우려와 지적이 있는 것으로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방역패스를 기존 감염취약시설에만 적용하고 있었지만, 최근 유행 상황 악화 등에 따라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식당·카페·PC방·학원·도서관 등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도 확대했다.

현재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내년 2월부터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만 12~17세)까지로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된다.

그러나 이를 두고 "백신을 못 맞으면 학원도 못 가게 하나", "아이들이 회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마스크 쓰고 수업 듣고 오는데 어이가 없다" 등 학습권 침해와 백신접종을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지는 상황인 것.

정 청장은 "방역 패스 제도를 도입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권고가 강요한다는 인식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처음 12~18세 접종을 시작할 때와 현재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소아·청소년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아·청소년들에게 방역 패스를 도입한 것은 조금 더 안전한 일상을 영위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다만 시행과정에서 어떤 시기라거나 예외자의 범위, 인정하는 방식 등 세부적인 내용은 학부모·학생·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받아 정부 내에서 논의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